2월 12일.

텐트 속에 요강의 오줌이 얼 정도로 추운 한겨울.
수경스님, 문정현 신부님, 이필완 목사님... 등
우리나라 종교계의 큰 어른들께서
100일간의 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을 걷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24일에 서울로 돌아오십니다.

그 누구처럼 말바꾸기하지 않고,
100일간을 묵묵히 강을 걸으시면서
운하가 허황된 것임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그 어느 누구보다 이런 분들에게 더 믿음이 갑니다.

모든 정치인들이 운하를 찬성하더라도
이 분들 만큼은 우리 강을 지켜주실 분들 같습니다.

이 분들과 함께 24일 마지막 순례의 걸음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여서 허심탄회하게 이명박 정부의
미친소 수입/대운하 강행
삽질에 대해서 자유롭게 발언하는 자리도 있다합니다.


같이 걸읍시다.

그리고 함께 이야기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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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써니 2008/05/30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일동안 묵묵히 우리의 강을 걸으며 우리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기도해주신 여러분이 너무 멋있고 감사합니다..
    특히 우리아빠 너무 자랑 스럽고..감사해요! 늘 기도합니다 ♡

자고 일어나면 텐트 안 요강의 오줌이 얼어 있을 정도로 추운 2월에 시작된
운하백지화를 위한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걷기.

입만 살아서 나불대는 그 누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 분들이 24일에 서울로 돌아옵니다.


같이 걸읍시다.

그리고 함께 이야기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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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예리 2008/05/21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걷는 데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산책 삼아 운동 삼아~~

  2. 붉은낙타 2008/05/21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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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못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우리를 거리로 내 몬 어른들은 말합니다.
철부지들이 공부하기 싫어 부리는 수작이라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그러들 잔불이라고.

우리는 잔불입니다.
산으로 들로 번져나가
미친 것들을 태워없앨 작지만 끈질긴 잔불입니다.

늘 교실 밖을 꿈꾸는 우리가
교실 안을 감내하는 이유는
언젠가는 교실 밖으로 나가리라는 희망 때문입니다.

미친소, 미친물, 미친교육.
우리가 나가 거닐 세상을 난도질하면서,
우리의 본분이 공부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꿈꾸는 교실 밖 세상,
우리의 희망을 지키기 위해 싸웁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청소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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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소/의료민영화/대운하...
도데체 얼마나 많은 이슈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나요?

밤에 조용히 하는 촛불시위로는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 봅니다.
100일간 우리 강을 걸으며 운하반대의 진정성을 보여준 순례단 분들과 같이 걸어요!

알바들이 제목만 보고 악플다는 거 보는 것도 이제 지쳤습니다.

키보드만이 아닌, 실제 걸음으로

우리가 얼마나 우리 나라를 사랑하는지

이명박 정부에 보여주자고요.




헌법 제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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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빛효과 2008/05/20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바들이 제목만 보고 악플다는거 지쳤습니다에 격하게 공감..ㅋㅋ
    진짜 블로거뉴스에 대운하 관련해서 뜨는 글 조금이라도 있으면
    얼른 알바가 다다닥 붙더라구요
    그런데 그것도 밤이 깊어지면 사라지고..ㅋㅋㅋ 퇴근하나?
    암튼, 5월 24일 악플러 찌질이 인터넷서 키보드 워리어짓 할 때...
    우리는 걸읍시다.

  2. 붉은낙타 2008/05/21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께 걷는 그 길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 마음을 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5월 24일 토요일. 많은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걸음을 함께 하면서 만나고 싶습니다.

    http://redkies2k.tistory.com/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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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사에서 우리 엄마들이 아이들과 가족들의 건강이 걱정되서
눈이 빨개 지도록 밤새 인터넷을 뒤지며
광우병에 대한 정보를 찾는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엄마들의 그 마음을 이명박 정부는 잘 모르나 봅니다.
대운하/의료 민영화/수도 민영화 그리고 광우병 미친소 수입까지...
 

우리 엄마들의 진심을 이명박 정부에 보여줘요.
100일동안 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을 몸소 걷고
서울로 돌아오는 순례단과 함께 걸으면서,
정말 우리 엄마들이 원하는 것이 뭔지 알려줍시다.
 

24일,

같이 걸어요!


- 이 포스터를 많은 곳에 퍼트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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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대운하의 미래입니다.
- 한강을 알면 생명을 죽이는 대운하를 볼 수 있습니다.

요즘 한강에 가면 특이한 장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남해안의 김 양식장에서나 볼 수 있던  둥근모양의 흰색 부표들이 떠 있습니다. 여기 아주 재미있는 현수막이 부표 중앙에 세워있습니다. ‘물고기 인공 산란장’이라는 내용이지요. 

 '물고기 인공 산란장!'   한강에 웬 인공 산란장일까요?

물고기 인공 산란장이라니, 누가 한강에 물고기를 양식하는 것일까요?
서울 시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한강에 물이 오염되는 양식장이 들어설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이 부표와 인공 산란장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한강 철교 좌우에 인공 산란장이 있습니다.

오래전 전두환 정권 때, ‘치수(治水)’한다며 한강을 직선화하고 강변을 모두 시멘트로 발라버렸습니다. 강변 습지가 사라진 것이지요. 문제가 여기서부터 발생합니다. 수직으로 시멘트벽을 세운 덕에 물속의 물고기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4월말에서 5월초가 되면 물고기들의 산란철이 시작됩니다. 물고기 종류에 따라 6월, 7월 까지 산란기간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시멘트 제방으로 인해 한강엔 더 이상 물고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곳이 없게 되었습니다.

 토사 유입을 막기 위해 강변을 시멘트 제방으로 쌓았습니다.
유람선이 지나가며 파랑을 일으키는데, 이때 파랑으로 인한 강변 침식을 막기 위해 시멘트 제방이 필수!
운하를 하게 될 경우 모든 강변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겠지요?

 한강을 오고 가는 유람선의 모습입니다.
강변은 모두 회색 아파트로 막혀있는데, 도대체 무슨 재미로 유람을 할까요? 볼게 있어야지!
유럽과는 달리 강변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우리나라인데, 텅빈 유람선이 운하의 미래를 보여주는군요

한강에 물고기가 많이 살아갑니다. 한강에서 낚시하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 것은 한강에 물고기가 많음을 증명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한강에 사는 물고기들은 한강에서 태어나고 자란 녀석들이 아니라, 홍수 때 상류로부터 거센 물살에 떠내려 온 것들에 불과합니다. 

 한강에 물고기가 많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고기들은 여울 근처 자갈이나, 얕은 물가 수초에 알을 낳습니다. 그런데 시멘트벽으로 둘러싸인 한강은 그 어디에서도 알을 낳을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강에 사는 물고기들이 알을 낳을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그물을 내려놓은 곳이 바로 ‘물고기 인공 산란장’입니다.

 여울은 물고기들의 산란터입니다. 그러나 시멘트 제방이 만들어진 한강엔 여울이 없지요.

5월말부터 6월 중순에 민물고기 중에 가장 덩치가 큰 잉어가 산란하기 시작합니다. 잉어는 물이 얕은 강가 수초에 알을 붙입니다. 그러나 시멘트 제방으로 둘러싸인 한강엔 알을 붙일 수초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산란철이 되어 몸 안에 잔뜩 알을 품은 잉어들이 다급한 마음에 오염수가 흐르는 중랑천과 안양천으로 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몸 안의 알들이 바깥세상을 보겠다고 난리인데, 안양천 물이 좀 더럽다고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겠지요. 이때부터 목숨을 건 모험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5,6월이 되면 커다란 잉어들이 자기 몸뚱이보다 얕은 안양천 물을 거슬러 올라가느라 등지느러미를 허공에 내놓고 발버둥치는 안타까운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산란을 위해 안양천과 중랑천으로 올라오다가 갑자기 오염수가 흘러들면 알을 낳아보기도 전에 떼죽음 당하게 됩니다. 가끔 중랑천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 되었다는 뉴스를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중랑천에 물고기들이 원래 많았던 것이 아니라, 산란철에 알을 낳기 위해 거슬러 오르다가 오염수로 인해 죽은 것입니다. (요즘 중랑천과 안양천에 물고기가 많이 살기는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작은 종류의 물고기들이고, 5.6월에 줄줄이 기어오르는 잉어들은 한강에 살다 알을 낳기 위해 올라오는 녀석들입니다.)

 잉어가 알을 낳기 위해서는 이런 수초가 필요합니다.

물속 수초의 눈으로 바라본 바깥 풍경입니다. 
수초가 물속에 살아가지만, 수초도 태양 빛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깊은 곳에는 살지 못합니다.
화물선이 다니는 운하가 되면 수심이 깊어지게되겠지요
그러면  이런 수초도 사라지게되고, 결국 이곳에 알을 낳는 물고기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한강에 물은 많습니다. 고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강변을 시멘트로 처바른 한강은 물고기들이 알을 낳을 수도 없는 죽음의 강입니다. 한강은 더 이상 생명의 강이 아니라, 그저 물이   흐르는 수로에 불과 한 것입니다.

만약 한반도 대운하를 하게 된다면, 화물선이 다니기 위해 깊은 물길을 만들어야합니다. 그러면 화물선이 지나가며 일으키는 파랑으로 인한 주변 침식을 막기 위해 반드시 강변에 시멘트 제방을 쌓아야합니다. 운하가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모든 강은 더 이상 물고기들이 알을 낳을 곳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운하를 만드신 분들이 물고기가 걱정되어 한강에서처럼 운하 곳곳에 ‘ 물고기 인공 산란장’을 만들어 주실까요? 그 긴 운하에 몇 개의 인공 산란장이 필요할지 궁금해집니다.

아파트로 둘러쌓인 죽음의 한강입니다.
'물고기 인공 산란장' 건너편에 오른쪽 화살표가 있는 곳에 똑같은 인공 산란장이 있습니다.  

한강에서 ‘물고기 인공 산란장’을 세 개 발견했습니다. 여의도 63빌딩 앞쪽에 하나와 건너편 용산 방향 강변에 두 개의 인공산란장이 있었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다른 어딘가에 또 있으리라 믿고 싶은데,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큰 한강에 얼마나 많은 물고기들이 있는데, 이 녀석들이 다 여기에 알을 낳을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더욱이 물고기들의 생태 습성 상 모든 물고기 종류가 그물에 알을 부치는 것도 아닙니다.


운하가 된다면, 대한민국의 강은 생명이 낳고 자라는 '생명의 강'이 아니라,
그저 오염수가 흐르는 수로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이 땅 금수강산, 생명의 강을 시멘트로 처바른 '죽음의 한강'처럼 만들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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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의 불꽃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을 봅니다


수자타!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불러보는 한 여인의 이름입니다. 다들 알듯이 이 여인은 당시 수행 전통의 관점에서는 분명 수행자 싯다르타를 파계(破戒)시켰습니다. 고행주의를 버리고 유미죽을 받아먹었기 때문입니다. 그를 따르던 수행자들은 이 모습을 보고는 ‘싯다르타는 타락했다’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싯다르타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맹목적인 고행은 ‘육체에 대한 집착을 더할 뿐’이라는 것을 통찰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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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스님>

수자타와 싯다르타의 만남! 이는 곧 세간과 출세간의 만남입니다. 고행과 쾌락이라는 양극단을 버리고 찾은 중도의 길은, 관념적·초월적 세계가 아니라 중생의 삶터인 바로 이 세상이라는 엄숙한 선언인 것입니다. 세상살이가 바로 중도실상(中道實相)입니다. 그래서 옛 선사께서도 “오욕 가운데서 선(禪)을 행하는 지견력(知見力)이여, 불속에 핀 연꽃은 끝내 시들지 않으리니(證道歌)” 하고 노래한 것입니다. 깨달음의 길 혹은 해탈의 길이 이 세상 밖에 있는 것이라면 결코 부처님께서는 고행을 버리지도 세상으로 나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기화요초보다도 더 아름다운 신록이 세상을 장엄하는 계절입니다. ‘생명의 빛’으로 오신 부처님의 출세를 기리기에 더없이 좋은 시절입니다. 저 역시 ‘생명의 강’을 모시는 행각에 나선 덕분에 세상 만물이 다 부처의 몸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분에 넘치는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듣자니, 지금 온 나라가 ‘미국산 쇠고기’ 때문에 들끓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저는 말 그대로 구름과 물을 벗 삼고 있습니다. 어찌 과분한 복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 또한 이 시대를 만든 공업 중생의 한 사람으로서,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뜻에 비추어 지금 우리 사회가 처한 위기의 본질을 성찰하는 하나의 시각을 보태는 것으로 작으나마 시은(施恩)을 갚고자 합니다.

어쩌면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이 시대의 대중들에게 ‘큰 공부’를 시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네 삶의 뿌리, 이른 바 시대정신이 어디에 닿아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다수 국민을 절망하게 한 ‘영어 몰입교육, 강부자 내각, 자립형 사립고, 사교육 시장에 무릎 꿇린 교육 자율화, 한반도 대운하 그리고 최근의 미국산 쇠고기 파문’은, 사실상 한 얼굴의 다른 표정입니다. 또한 그것은 우리 모두가 삶의 주체가 아니라 무력한 객체로 내동댕이쳐져 있는 이 시대의 슬픈 초상입니다.

설마 모든 국민을 ‘부자’로 만들어 준다는 구호에 속아서 다수의 국민이 이명박 대통령을 찍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말은 모두를 1등 시켜 주겠다는 것만큼이나 공허하니까요. 하지만 ‘경제 살리기’에 대한 기대는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나름대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의 방식이 대다수 국민의 기대를 배반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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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모든 권능을 경쟁만을 지고의 가치로 섬기는 ‘시장’에 넘겨 버렸습니다.
이런 시장에서는 부동산 투기를 하든 뭐를 하든 누구나 부자가 될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따라서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최고경영자(CEO) 이명박은 자신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당연한 얘기가 되겠지만 경영자 이명박은 국민을 자신의 직원으로 여기고, 시장은 국민을 ‘소비자’로만 봅니다. 그러니 태연하게 “미국산 쇠고기 먹기 싫으면 안 먹으면 그만”이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동반자는 여당도 야당도 물론 국민 대중도 아닙니다. 시장입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돈’입니다. 이미 우리는 그것에 중독이 되어서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왜 벌써 이 지경이 되었을까요. 이명박 대통령이 관리하는 시장의 ‘돈’은 물처럼 순리대로 흐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파문을 계기로 인터넷에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이 100만 명을 넘어 섰다고 합니다. ‘촛불 집회’에는 몇 만 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다고 합니다. 그 중 주축은 10대와 20대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갖가지 분석이 난무합니다. 정부·여당에서는 사법 처리 방침을 밝혔다 합니다. 시민단체와 일부 정당에서 선동한 반미·반정부 시위라는 게 이유랍니다. 참으로 졸렬합니다. 민망한 얘기지만 현재 우리 시민단체들의 지도력이나 진보정당의 위상으로는 그런 규모의 대중 동원은 불가능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지난 대선에 이어 총선마저 한나라당이 압승하는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야당은 이를 계기로 대여·대정부 공세의 고삐를 죌 모양입니다. 이 또한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창 학업에 열중해야 할 10대, 20대가 거리로 나서게 된 상황을 통탄하고 부끄러워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런데 이를 정치적 공세의 수단으로 삼는 모습은 마치 내전을 치르는 국가의 소년병을 보는 것만큼이나 서글픕니다.

여기서 잠시 이명박 대통령께 위로의 말씀을 전할까 합니다. 단언하건데 탄핵 서명 숫자가 1백만이 아니라 몇 백만이 되어도 실제로 탄핵을 당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국회 의석 분포를 근거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한 꺼풀만 벗겨 보면, 진정 이들이 탄핵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무분별한 욕망’입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한 경쟁의 룰이 ‘그들만의 리그’를 위한 룰이지 자신들과는 무관함을 봐 버렸습니다. 사실 쇠고기 파문도, 미국산 쇠고기를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먹어야 하는 현실이 문제의 본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인간다운 삶과 진정한 행복은 영영 멀어질 것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저는 지금 ‘불꽃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을 보고 있습니다.

“번뇌의 진흙 속에 있는 중생이야말로 불법(佛法)을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마치 허공 속에 씨앗을 심으면 끝내 싹이 나지 않고 더럽고 썩은 흙에서야 능히 무성하게 자라나니 (…) 번뇌의 큰 바다에 들어가지 않으면 능히 일체 지혜의 보배를 얻을 수 없습니다.(유마경 불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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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라의 큰 고비 때마다 대중 특히 젊은이들의 거대한 기운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잡았습니다.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이 그랬습니다. 저는 최근 순수한 젊은이들이 주축이 된 촛불 집회 소식을 듣고 거대한 서기(瑞氣)를 느꼈습니다. 온갖 오염에 시달리면서도 흐르고 또 흐르면서 스스로를 정화해 나가는 강에서 느끼는 경이와 고마움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만약 부처님께서 지금 우리들의 모습을 보신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를 생각해 봅니다. 한숨이 크실 것 같습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후 탐진치에 빠진 세상을 관하고는 설법을 주저하며 탄식을 했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그 탄식이야 말로 냉정한 현실 인식이었습니다. 고통의 현실을 직시하고 비로소 모든 중생을 마땅히 편안하게 하리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지금 청계광장에서 국회 앞에서 일렁이는 촛불의 물결은 지금처럼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을 적대시하는 풍토 속에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라는 자각입니다. 대립과 갈등을 평화로 돌려놓으려는 본능적 생명의 약동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더 이상 국민 다수를 적대시하지 마시고 생명 평화의 물결 속에서 즐거이 당신의 이상을 펼치시기 바랍니다. 부처님께서도 진정 그것을 원하실 것입니다.


- 수경스님/화계사주지
경향신문 5월 9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5091821015&code=9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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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붉은낙타 2008/05/12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시대를 통찰하는 이의 진정한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멋진 글이네요..

    그 마음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을까요.
    진정을 다해서 몸을, 마음을 움직여야 하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이 나라에서는 어느 우체인이라도
이 정도 주소만 쓰면 배달할 수 있으리라 싶어 대충 주소를 적어 보냅니다.

방송진행자들이 당선자, 당선인 두 단어를 두고 헛갈리는 세월에
우체부를 우체인이라 쓴 들 큰 문제는 없겠지요.

각설하고, 저를 포함한 이 나라의 주권인들은
지난 주말 대통령님 덕분에 호사를 누렸답니다.

비단강, 금강에 가까운 공주 영평사에서
주지 수님이 손수 타주신 구절초 차를 마셨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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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좋은 연꽃차도 마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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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따라 걷는 종교인 100일 도보 순례단과 함께
강가를 따라 걸으러 왔다 했더니 잠도 재워 주더군요.

안개가 포근히 감싸주는 요사채에서 편안한 밤을 보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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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따라 걷기 시작하는 시간에 작가 김홍신님을 뵙는 영광도 맛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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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차의 운전인들이 모두들 반갑다고 손을 흔들어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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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이 활짝 피어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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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도 아낌없이 꽃을 피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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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씨앗을 머금은 민들레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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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와 함께 귀화하여
이 땅의 주인이 된 달맞이는 튼튼하게 싹을 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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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스럽게 땅으로 돌아가지 않고
씨앗을 지키고 있는 달맞이 대궁도 우리를 반겨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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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대풀꽃도 아름다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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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괴불주머니 꽃도 물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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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도 풀에 질새라 꽃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병꽃나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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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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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는 꽃보다 아름다운 새잎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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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꽃이 자신을 빼놓지 말라고 성화 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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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통령님과 함께 이 땅의 주인된 사람들도 아름다왔습니다.

공주에 사는 이 땅의 백성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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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온 비구니님의 얼굴도 강변에서는 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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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강을 누리는 사람들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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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문제를 열심히 연구하는 도보순례단 명호 홍보팀장은 항상 진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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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강물이 어우러진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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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 유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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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회 회원들이 모여들자 강물같은 에스(S)라인이 만들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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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에서도 순례인들의 에스라인이 만들어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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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현재와 미래의 이 땅 주인인 아이들은 강변을 가지고 놀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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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이 땅의 풀꽃과 나무들입니다.
그러나 꽃보다 아름다운 이 땅, 이 강의 주인들입니다.

강 옆이라 그런지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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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님의 미소는 정말 꽃보다 아름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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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주 님의 흙피리 소리는 강물을 따라 흘러 서해로 퍼져 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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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대에 설 기회를 얻지 못한 김민해 목사님은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를 물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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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 스님은 번뇌를 잊고 즐거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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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스님은 노래를 피하려 손으로 턱을 굳게 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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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스님은 순례단 일행과 나라를 걱정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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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를 걸으며 정말 대통령님께 감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구절꽃차와 연꽃차로 호사를 누리고
이 땅의 주인인 들꽃과 나무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된
이 기회를 얻게 된 것이 과연 누구 덕분인가?

강가를 하루 종일 걷고
강에 대해 성찰해 보고
생명의 귀함을 알게 되는 이 기회가

대통령님 아니었다면 과연 가능하기나 했을까?


대통령님도 공사다망하시겠지만
이 길을 우리들과 함께 걸어 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정말 좋습니다. 후회 안하실겁니다.
우리나라 강, 아직 아름답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정현 신부님의 노래 한 곡 들려 드리겠습니다.
곡목은 <사노라면>입니다.

'째째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활짝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동영상이 안 보이시는 분은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7832461&searchType=0&page=1&rowNum=1&sort=wtime&svctype=1&q=%EC%88%98%EC%8B%A0 
에서 보세요.


by 수달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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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종교환경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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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우리의 생명입니다.
 
우리 후손들이, 우리 자녀들이
이런 봄날 예쁜 꽃도 보고, 노는 물고기도 보고, 깨끗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려면
지금까지 우리가 한 잘못을 뉘우치고 더 이상 파괴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파괴된 것을 복원하고 우리 삶의 방식을 바꿔야 됩니다.
 
인간 생명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산줄기, 강줄기도 생명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오늘날 우리 인간들의 오만을 반성하고,
좀 더 오래도록 자연과 하나 되어 우리의 문명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숙고해 보고, 삶의 질을 소비수순에만 두지 말고
깨끗한 물, 청정한 공기, 아름다운 자연이 오히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연의 고귀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지난 시절 경제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생명들을 해친 것에 대해서,
그리고 잘못된 우리들의 삶에 대해서 참회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법륜스님 -

 
생명의 강 살리기 참회기도 "강은 흘러야 합니다"

 
- 일시 : 2008년 4월 27일(일)오후 1시
- 장소 : 공주 곰나루 솔밭
- 참가비 : 만원
- 준비물 : 도시락, 물, 모자, 돗자리(깔고 앉을 수 있는 것)
- 출발 : 4월 27일 오전 9시 조계사 앞에서 출발합니다.
 
- 프로그램
(1)개식행사
(2)문화행사
(3)뭇 생명들에 대한 참회의 마음을 담은 법문
(4)사라져간 생명에 대한 천도재
(5)강 따라 함께 걷기
(6)생명의 기도
 
- 접수문의:02-720-1654
- 접수는 25일(금) 오후 5시까지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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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 http://www.saveriver.org 


Posted by 종교환경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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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백지화’라는 희망은 ‘행동’이라는 의무를 요구했습니다. 66 일째 강을 따라 흐르며 본 삶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아직도 ‘하느냐 마느냐’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자식이 어머니 가슴을 헤집어 잇속을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