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일째

<우리가 지켜야 할 산천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나온 길에서 순례단에게 감동을 주었던 우리의 산하.
이름 모를 작은 새에서부터 들풀에 이르기까지 우리 강산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누가 무슨 권한으로 이 감동을 훼손할 수 있을까요?
우리 스스로 자연과의 상생을 모색하고, 국토 관리의 주인으로서 바로서야 합니다.
정치인들의 야먕에 국토를 훼손하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할 것입니다.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온 아름다운 강산>

오늘로 102일째의 순례가 계속되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마무리 회향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일은 회향행사를 하게되면 순례단의 소식을 전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되돌아보면 지난 100여일은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고 감동에 찬 나들이었습니다.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순례단은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과 새만금, 금강을 거치며,
하루 하루 매일 같이 새로운 우리 국토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으며,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하루 하루 순례길을 참여하시는 수많은 분들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존엄성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으며,
순례단이 나아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기 위해 없는 시간을 쪼개어가며
길을 찾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였던 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온 생명의 근원인 강을 잊고 살아왔던 우리들의 지난 모습의 되돌아보았으며, 경제적 가치가 우선인 사회를 만들어왔던 우리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 참회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 속에서 순례단은 하루 하루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에 경이를 느끼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비록 많은 지역이 개발이라는 이름 앞에 많이 파헤쳐지고 훼손되었지만,
흐르는 강 따라 물결을 이루는 그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기만 하였습니다.

산을 돌아 나오는 바람소리와 그 산바람에 실려오는 사람들의 한강 이야기.
강을 따라 살아가는 자연을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
낙동강 넓디 넓은 강변의 금빛 은빛 모래밭에서 느끼었던 장엄함.
그리고 그곳에 묻어놓은 삶의 무게와 예스러운 추억을 이야기 하던 시민들.
영산강 하늘위로 쏟아지던 별빛들.
금강 강바닥에 기록되어 있던 역사와 문화.
강변 갈대가 흔들리며 기록해 두었던 바람과 공생의 지혜.
순례단이 마음 곳곳에 감동이라는 이름으로 기록한 기억들을 어찌 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순례단은 지난 여정에서 스스로 존재하고 있던 자연을 바라보았습니다.
스스로 흘러가며 끊임없이 생명을 잉태하고
인간이 저지른 수많은 죄업을 용서하는 자연을 바라보았습니다.
자연은 해와 달이, 눈과 비와 바람이, 갈대와 모래와 자갈이 뭇생명과 함께
공존하며 서로를 모시며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순례길은 그속에서 자연의 한 모습이고 싶었던 날이었습니다.


<마지막 구간의 순례길>

이 강산은 정치인 몇사람이 마음대로 운명을 결정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들의 정치적 야욕과 욕심으로 국토를 마음대로 개조할 수 없습니다.
이제 그런 상황을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스스로가 이 땅의 주인이며, 이 국토의 주인으로서 당당히 나서야 합니다.
이 땅의 뭇생명과 함께 상생의 길을 찾아 가는 주인의 노릇을 해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102일째 순례길은 여의도 국회 옆 둔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순례의 마지막을 함께 참여하고자 많은 분들이 아침부터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강 흐르듯 저희도 함께 흐르고 주님의 인도하심대로 하기를 바랍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저희들처럼 강산을 사랑해 주기를 바랍니다”
라는 김경일 신부님의 기도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순례길은 한강 남단의 여의도를 출발하여 양화대교를 넘어 한강 북단으로 이동하였으며, 이후 서강대교, 마포대교, 원효대교를 지나 한강철교, 한강대교, 동작대교를 지나 반포대교 북단에서 하루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한강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합니다>

최근 한강의 서울 구간 모습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그분들이 오늘 순례단과 함께 길을 길었다면 좋았겟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맑던 남한강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한강에 합류되는 지천마다 폐수가 흘러와 탁해질대로 탁해진 한강의 서울 구간.
흘러야 할 물길이 발걸음을 멈추고,
‘누치’는 오늘도 스스로의 죽음으로 ‘토목공학 중심의 치수’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있었습니다.

한강의 서울 구간은 신곡수중보에 가로막힌 유속이 느려져 정체수역이 많은 상황입니다.
또한 인 및 질소 성분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며
부영양화에 의한 수질오염과 물의 체류시간이 자연적인 상태보다 늘어난 상황입니다.
보통 물의 체류시간이 3~4일 이상이 되면
식물플랑크톤의 빠른 증식에 의해 부영영화가 늘어나는데,
담수호는 이의 최적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한강을 따라 걷다보니 희안한 시설들도 있더군요.
‘수생식물 미나리 서식장’이라는 안내판이 강물에 떠있고, 화분과 같은 것들이 강 중간에 떠있더군요.
‘서식(자연적 과정)’이라는 말도 ‘양식(인공적으로 번식)’이라는 말로 바꿔야 정상이지만,
강이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둔치 및 습지대를 모두 파내어,
수질이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조건을 만들어 놓고,
이를 해결하게 위해 인공적으로 수질정화식물을 양식하는 악순환을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강변의 단면은 모두 시멘트 혹은 옹벽이라 하여야 하겠습니다.
어디에도 자연습지대는 없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강변을 따라 죽어있는 물고기를 많이 보고 갑니다.
그 주변을 지날때면 악취에 코를 막아야 합니다.

원래 한강의 팔당-잠실수중보에서는
피라미와 버들치, 밀어 등 수질이 양호한 지역에 서식하는 어종이 많으며,
잠실수중보-신곡수중보 사이는 누치, 살치, 강준치, 붕어, 잉어, 그리 등
상대적으로 수질이 좋지 않은 곳에 서식하는 어종이 균일하게 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팔당호 상류의 남한강과 북한강 유입부는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는 어종이 많습니다.
잠실수중보를 기점으로 수질등급과 어종을 보면
상류는 수질이 양호한 지역에 서식하는 어종이 많고,
하류는 오염에 내성이 강한 종이 많습니다.
잠실 수중보 상류의 하상은
자갈과 모래로 구성된 곳이 많고 수생식물이 많으며 둔치 등
생물의 서식환경이 매우 양호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잠실수중보와 신곡수중보 구간은
대부분 하천정비사업에 따라 모래준설과 성토 등으로
하천이 매우 단순하고 수중보에 막힌 유기성 퇴적물이 쌓이고
산란장소가 거의 없고 오염에 내성이 강한 어종이 균일하게 출현한다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순례길에 동참한 분 중 한분이
“서울 구간의 한강물이 1급수가 된다면 운하를 찬성하겠다”고 농을 하십니다.
 유입 수량이 없는 시기에는 하천수가 적은 상태로 백사장이 드러나고,
유입 수량이 많을 때는 하천수가 많은 상태로 잠기고, 이것이 반복되며
생물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하천. 수중보가 없이
원래대로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고
산간계곡에서 흘러온 맑은 물이 바다에 이르기까지 거침없이 흘르는 한강.
그런 한강이 그립습니다.



<도법스님의 마무리 말씀입니다>

순례단의 도법 스님께서 실상사의 중요한 논의 관계로 24일 마무리 순례길을 함께하지 못하고,
오늘의 순례길을 마지막으로 떠나시면서 순례길의 소회를 잔잔하게 이야기로 풀어주셨습니다.
아래에 스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일부 기록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0일간의 순례길을 같이 한 종교인 및 진행팀 식구들 모두 마음을 함께 해서 고맙습니다. 종교인 순례단이 길을 가기 위해 마음을 내어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 순례단을 보며 격려하고 기도해 온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불가피하게 내일까지 하지 못해 불편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순례하면서 들었던 마음을 함게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생명의 존엄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저 자신은 생명의 존엄성 차원에서 삶을 다루고자 하나, 그러나 저 자신의 지혜와 인내, 관용과 현실을 보는 정신이 부족합니다. 거듭 거듭 느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둘째, 서울에 와서 순례하면서 우리가 2만불 시대에 만든 인간의 작품이 우리 가슴을 감동케 하는 것이 없습니다. 운하로 3만불 혹은 4만불 시대를 의도한다 하는데, 경제 활성화와 국민삶의 질이 높아져야 품위있고 아름다운 삶이라는 믿음과 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보면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입한, 서울의 아파트, 거대한 작품, 빌딩 어디를 보아도 우리 가슴을 감동시키는 아름다움이 없습니다. 가슴 따뜻한 소리가 없습니다.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 보다 아름다움은 없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탁월하고 좋은 기술을 가지고 만들어도 자연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저는 순례를 하면서 자연이 만든 강의 아름다움에 눈을 떳습니다. 자동차 빌딩 뛰어난 옷 예술작품으로도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진정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고자 한다면, 자연이 만든 이 강의 의미를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이 아름다운 미래를 가능케 할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투입한다 하여도,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순례를 마치면서 우리는 제발 뭐하지 말라고 애원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나라의 주인으로서 자연을 망치는 운하는 없다는 것을 명확히 선언하고, 결정하는 주인 노릇을 해야 합니다. 또한 한반도 생태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을 당당히 선언해야 합니다.

종교인 여러분과 모든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예수살기’의 김은주님은 “순례단의 행보를 보고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않 되겠다는 생각으로 심적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참여했다”고 합니다. “저는 시골에서 자라고 생활하다가 언젠가부터 도시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 친화적인 삶이 얼마나 우리에게 윤택한 삶을 가져다주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한강을 걸으면서도 각종 운동기구, 놀이터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자연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다.”며 인위적인 운하를 비판하셨습니다. “운하로 인하여 몇몇이 이익이 되기도 하겠지만 더 낮은 곳에서 사람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기를 바란다.”며 정부에 바라는 말씀도 남기셨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열(환경재단 대표)님은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최악의 상태로 가는 것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논의 하고자 왔다.”고 참여 동기를 말씀하셨습니다. 또 “21세기는 환경, 문화, 여성의 세계입니다. 환경을 살리고자 하여도 살기 힘든데 오히려 파괴하는 행위는 자동차가 역주행하는 이치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물류이동이 아닌 정보이동의 시대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 시스템 연구로 고용 창출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오히려 홍수 피해는 심해질 것이다”며 운하 건설을 비판하셨습니다. “강은 흘러야 합니다. 강을 막고 살리자는 발상자체가 설득력이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70~80년대 건설 사고를 가지고 눈에 보이는 성과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교육, 정보, 금융, 환경, 문화등 3차 산업에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며 지도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

오늘 순례단에서는 단장이신 이필완 목사 / 김민해 목사 / 차흥도 목사 / 문정현 신부 / 김규봉 신부 / 김경일 신부 / 최상석 신부 / 홍현두 교무 / 김현길 교무 / 수경 스님 / 도법 스님 / 지관 스님 / 박남준 시인 / 이원규 시인이 참석하였습니다.

하루 순례길 동참자는 장경훈(화성) / 한용걸 신부(강릉 성공회 성당)  / 민형기 신부 / 류병관 프란치스코 수사(꼰벤뚜알 수도회) / 양용석 목사 / 정동수(제주) / 안승길(부론성당) / 김용철(불교환경연대) / 오두희(평화바람) / 이은영 미가 수녀(부천) / 권창식(카톨릭환경연합) / 김일회 신부, 박북실 수녀(천주교 인천교구) / 장기용 신부 외 19명(성공회신학대학) / 김미애 외 1명(예수살기) / 김용철(불교환경연대) / 노현숙(서울) / 안승길(부론성당) / 황호섭, 손성희, 이난영(이상 생태지평) / 서혜란, 세바스찬 / 최열(환경재단) / 김병관 / 이영미 교수외 41명(한신대학교 신학과) / 김 엘리사베 외 3명(명동성당 바오로 수녀회)의 수녀님 등이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는데 미치 다 기록하지 못하였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행순례팀에는 이상배(진행팀장) / 조항우(팀장) / 강병규(진행) / 김희흔(진행) / 김창환(진행) / 정신화(진행) / 명계환(기수, 기록) / 이희섭(동영상) / 김선희(사진)님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일정 안내>

● 제103일차 / 5월 24일(토)
반포대교 북단(시작점) - 종각(도착점)/ 순례 마무리 행사

** 서울 구간 상황따라 매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항상 유선으로 확인요청드립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 23일 천주교 옥수동 교회에서 숙박장소를 후원해주셨습니다.
* 22일 예술살이 공동체에서 숙박장소를 후원해주셨습니다.
* 백창우 선생님과 아이들이 자연을 닮은 소리를 후원해주셨습니다.

* 정확한 출발 장소 및 시간은 도보순례단에게 전화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도보순례 1일 참가 일정과 수칙은 www.saveriver.org 공지사항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08. 5. 23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종교환경회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붉은낙타 2008/05/27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이 만든 것, 생명 그 자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2. 수입천대책위 2008/06/16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원도 양구 방산면에 수입천이라는 하천을 아시나요?.

    수입천은 북한강 상류의 지류로서, 금강산과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 바로 남쪽에 있는 가칠봉(加七峰:1,242m)에서 발원하여 두타연을 거쳐 파로호로 흘러가는 연장 길이가 34.8km에 이르는 넓고 맑은 1급수 하천이며. 오랫동안 민통선 지역내에 위치하여 60여년간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청정지역입니다.

    수입천변에는 갖가지 기암괴석과 함께 꽃나무들이 울창하고 특히 봄에는 철쭉꽃이 아름답게 피는 청정하천이며 수입천 상류 두타연은 우리나라 최대의 열목어 서식지입니다.

    수입천 물줄기가 곧바로 떨어지는 직연폭포, 파로호와 만나는 파서탕계곡은 경치가 좋아 양구군에서 두타연과 파서탕은 양구8경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희귀어종인 어름치와 쉬리, 그리고 천연기념물 황쏘가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수달도 발견되는 하천이며독수리 도래지가 있을 정도로 청정한 생태가 보존되어 있는 대한민국의 몇 안되는 지역입니다.

    이 수입천이 심각하게 오염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현재 양구군에서는 두타연상류에서 하루 4천톤의 물을 취수하여 식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양구군 통합상수도 계획에 의해 추가로 8천톤의 물을 취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도 수입천은 물이 메말라 이끼가 끼고 예전과 다르게 점점 탁해져 가고 있는 실정인데, 추가로 물을 빼돌리면 두타연과 수입천의 수질이 더욱 줄어들어 오염된 하천으로 변하게 되고 이로 인한 생태가 파괴는 필연적으로 일어날것입니다.

    수천,수만년 동안 흘러 내려오는 청정하천을 행정당국의 이기심으로 인해 물이 흐르지 않는 죽은 하천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줄기를 인위적으로 바꾸면 그곳에 살고 있는 동식물 뿐만아니라 주민들의 삶도 무너져 내립니다.

    이제는 양구군에서 방산면민들만이 외로운 투쟁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입천 문제는 양구 방산면 주민들의 문제만은 결코 아닙니다.

    방산면 주민들이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의 농사일을 마치시고 6월 12일 저녁8시에 방산면 수변공원에 모이셔서 수입천을 살리기 위한 촛불집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저희 방산면 주민들의 힘이 너무 미약합니다. 그러나 작은 힘이지만 저희들은 강력한 의지와 단결로 반드시 통합상수도 정책을 막아내겠습니다. 환경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께서는 양구군청 군수실(033-481-2191)에 항의전화를 해 주실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수입천대책위원회 올림 (연락처: 017-373-9368)


98일째

<인간은 개발하기에 바쁘고, 자연은 스스로 복원하기에 바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사회에 각종 개발사업으로 자연을 훼손하는 것을 당연시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 시대에는 자연뿐만이 아니라 인간 역시 개발의 대상이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도 각종 개발사업으로 자연을 대상화시키지만,
자연은 스스로를 끊임없이 복원하고
'원래 그자리에 존재하였던 모습' 그대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강을 만나는 평화를 나누는 발걸음에 초대합니다>

● 5월 20일(화)
암사동광나루유원지(시작점) -  동호대교(도착점) / 여성 종교인 순례 기도회(오후 1시)

● 5월 21일(수)
동호대교(시작점) - 원효대교 하단(도착점)

● 5월 22일(목)
원효대교 하단(시작점) - 국회 북단 시민공원

● 5월 23일(금)
한강시민공원 국회 북단 주차장(시작점) - 반포대교(북단. 도착점)

● 5월 24일(토)
반포대교 북단(시작점) - 종각(도착점) / 순례 회향 마무리 행사

24일(토)은 반포대교에서 시작하여 남산을 거쳐 숭례문까지, 그리고 종각까지 운하를 반대하고 광우병 미친소 수입을 반대하는 많은 분들과 함꼐 걷고 싶습니다. 순례단 분들은 여러분의 발걸음과 목소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한강을 따라 순례를 계속하며>

순례단은 오늘부터 한강을 따라 걷습니다.
한강은 팔당댐 상류에서 북한강과 남한강 물줄기가 합수되어
팔당호에서 평균 5.4일 머무른 후 서해를 향해 흘러갑니다.
수도권 시민의 생명수 공급원인 팔당호 인근인 하남시 산곡천 공원에서 98일째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오늘은 순례단이 하루를 쉬기로 공지가 되었던 날이었기에
순례단에 합류한 일일 참여자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은 ‘운하’ 관련한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여당의 모 정치인이 ‘운하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국토해양부에서 운하를 추진하기 위한 실무부서를 비밀리에 운영하던 것이 밝혀졌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였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 잊혀져야 할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이어가는 방법도 다양하지만,
국토해양부가 운하 추진 부서를 운영중이었다는 사실은
이명박 정부의 운하 추진 의지를 단적으로 대표하는 듯 합니다.
국민들이 운하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홍보를 잘 하면
여론은 언제든지 바뀔수 있다고 말하는 정부 당국자들의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이명박 정부가 운하와 관련하여 취하는 태도는
‘밀실추진, 국민기만, 국민무시’라는 단어로 요약이 될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여러 가지 말들이 들리는 상황이지만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의 순례단은 오늘도 생명의 강을 찾아가는 여정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서울 가까이 왔습니다. 아침 뉴스에 한 정치인이 운하의지를 버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국토해양부도 그렇다 합니다. 순례단의 한걸음, 한걸음의 간절한 기도가 이루어지는 발걸음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지관스님의 기도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순례단은 팔당대교 하류에서 시작하여 암사동 선사유적지까지 강을 따라 이동하였습니다.
팔당댐 하류에서 암사동 선사유적지까지 구간의 한강에는 산곡천, 덕풍천, 궁손천, 월문천, 율석천, 홍릉천, 일패천, 왕숙천, 망월천, 고덕천 등이 합수되며, 팔당대교와 강동대교 등의 교량이 있으며, 춘천으로 이어지는 고속화도로의 교량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또한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같은 유적지로는 광주선리, 하남춘궁리, 하남미사리, 양주 수석리, 양주 지선리, 양주 수석리, 광주 동막동, 광주 구산리 등의 선사유적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중 강변에서 직접 관찰이 가능한 지역으로는 암사동 선사유적지에서 가장 많은 내용과 한강의 변화 과정을 간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하남 미사리 유적지의 경우 미사리 조정경기장 및 농경지 조성 등으로 제방에 늘어선 안내판만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여정은 고덕동수변생태복원지에서 “오늘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니 이곳이 처음에는 파괴 되었다가 인간이 욕심을 버리자 다시 복구되었다고 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욕심을 버리면 자연의 힘으로 복구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처럼 살아가기를 바랍니다”는 김규봉 신부님의 기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인간은 복원하기에 바쁘고, 자연은 복원하기 바쁘고>

지난 소식에서 전한바와 같이 팔당지역은 과거와 현재의 지형이 많이 바뀐 지역입니다.
팔당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이 많아지고, 수변구역이 늘어났으며,
이후 한강을 따라 한강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제방공사가 진행되어, 과거 지형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지도 오른편 하단에는 당정섬, 왼편 상단에는 무동도가 보인다)

일례로 오늘 순례길을 시작한 하남시 산곡천이 한강을 만나는 지점의 인근 팔당대교 하류부에는
당정섬(堂亭島)이라는 섬이 있었으나,
1986년 한강종합개발사업에 의한 골재채취 사업으로 인해 완전히 사라져다 합니다.
하지만 10년만에 자연은 인간이 없애버린 섬을 다시 복원하고 있습니다.
당정섬의 정확한 위치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고지도에는 강 중앙에 당정섬이 위치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당정섬뿐만이 아니라 고덕동 인근에는 무학도라는 섬이 있었다고 나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 이 지역은 비록 강 중앙의 섬은 사라졌지만,
하천변의 거대한 버드나무 군락지 등을 당정생태공원으로 지정하여 보전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강동구 고덕동 수변생태복원지에 이르는 구간은
비록 강변에 어울리지 않는 축구장과 야구장 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하남시에서 서울 경계인 강동구 가래여울 마을까지 천변 습지생태계가 양호하게 보전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래여울은 강동구 하일동의 마을로, 강가에 가래나무가 많이 있었으므로 가래여울(추탄)이라 하고,
백제때부터 요충지였다 합니다.
개래여울 마을에서 고덕동수변생태복원지는 도보로 약 20여분 걸리는 거리이며,
이 지역 역시 천변생태계가 양호하게 보전되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선에 위치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수변생태복원지 역시 인간이 훼손한 지역을
자연이 4년만에 아름다운 경관으로 복원한 지역입니다.
2003년 준공된 고덕수변생태복원지는 약 5만여평의 규모이며, 관찰로는 1.2km에 달합니다.
조류에서부터 곤충, 식생에 대한 관찰을 할 수 있는 매우 아름다운 복원지입니다.
참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이곳을 관리하고 안내하는 분들 역시 자연을 닮은 사람들답게 아름답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덕수변생태복원지는 서울의 여타 공원과 달리 생태경과보전지역이 있어
일반 참가자들의 출입조차 금지된 곳이 있습니다.
일부 관찰이 가능한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생태복원지 전체는 나무와 풀과 곤충, 야생동물이 주인인 곳이며,
사람은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손님으로서의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지역이며,
자연 공간을 접하며 갖추어야 할 예의를 모르는 분들이 배워야 할 것이 많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자연에 대한 예의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이 정치를 한다면,
우리의 국토와 자연생태계가 이 모양으로 파헤쳐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을 알려주고,
그들의 마음에 자연을 담아주고자 하는 부모님들이
한번 찾아보면 매료될 곳이라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을 복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사람이지만,
지난 4년동안 자연은 인간이 계획하지 못할 정도로 생물종이 다양한 지역으로 만들었으며,
그 과정은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역 앞 한강에는 무동도(舞童島)라는 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 역시 지난 한강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모두 파헤쳐져서 골재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이 었애었던 섬은 시간이 20여년 흐르면서 다시 섬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비록 사람의 눈으로는 쓸모없는 작은 섬일지 모르지만,
이곳을 찾거나 경유하는 철새에게는 매우 중요한 쉼터역할을 해주고 있다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을 따른 순례길에서 순례단은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자연을 대상화하고,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공사를 하며,
환경이라는 이름으로 시멘트 도배질 된 강의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자연 생태계 자체를 주체로 보지 않고,
사람이 주인이 되어 자연을 대상화할 때,
우리는 한강이라는 이름의 또다른 재앙을 볼 뿐입니다.
하천변 버드나무 군락지와 습지생태계는 사라지고,
시멘트 제방에 올라 수로에 갖혀 흐르는 강을 보며 감탄하던
70년대 개발주의 사고방식이 인간과 자연을 구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운하’는 자연을 대상화시키고 개발의 도로로 전락시켰던
70년대 토건세력과 개발주의의 역사적 산물에 불과합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이야기하고 상생을 논하는 우리 시대에는 그러한 모습이 달라져야 합니다.
하천을 살리겠다고 정치적 주장을 내세우기에 앞서
자연하천에 대한 고민과 추진방안, 수자원을 공유하는 유역공동체의 수질 개선을 위한 방안과 합의,
강 생태계에 생명력을 넣어주고 생물종 다양성을 복원하는 방안에 대한 차분한 연구 등이 있어야 할 것이며,
그 어떤 방안이든 자연을 자연답게 해주는 것에서 출발하여야 할 것입니다.
청계천이 아니라 자연하천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폐기물 야적장과 나무고아원을 보며>

순례단은 오늘 하남시 강변에 위치한 우성산업폐기물 야적장 인근을 지났습니다.
우성산업 폐기물 야적장은 하남시 미사리 선사 유적지 및 나무고아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강으로부터 약 300m 이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면적은 11만 9천㎢이며, 폐기물양은 8천여톤이 넘는다 합니다.

이곳은 원래 골재생산업체인 (주)우성산업계발이 미사리 구산 일대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폐기물 야적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지역주민들은 먼지와 분진, 소음피해를 호소하며
하남시의 하천점용 연장허가를 불허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산성당 김부호 신부님에 의하면
현재의 사업장은 대기환경보전법과 폐기물 관련 법규 조항을 위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동안 하남시의 사업장 관리 소홀로 인해 아무런 조치없이 존재하고 있다 합니다.
분진이 날리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방진시설도 적법하지 않고,
폐기물 역시 용기에 보관하지 않고 방치한 상태로 지난 10년간 방치되어 왔다 합니다. 
이로 인한 한강의 오염 및 미사리 선사유적지 문화재 보호구역 훼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합니다.

한번 폐기물 야적장과 한강 사이에는 ‘나무 고아원’이 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하남시 일대에서
병이 들거나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뽑혀 버려지거나
잘려 나갈 위기에 놓였던 다양한 나무들을 모으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아름다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과 단체들이 이 취지에 부합하여
다양한 나무숲이 조성되었다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무 고아원’이라는 이름 자체가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을 이야기하지만,
그 뜻에 부합하는 사람과 단체들이 많다는 사실도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 만든 나무숲은
이곳 한강변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평온과 안식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전국 각지의 개발사업 현장에는 잘려지거나 뿌리채 봅혀 뒹구는 나무들이 많습니다.
우리 사회가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지혜를 모색한다면 이러한 나무숲은 더 많아질 것입니다.

폐기물 야적장이 인간과 인간이 만드는 갈등이라 한다면
나무고아원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의 모습일 것입니다.
폐기물 야적장 문제는 환경 관련 법규의 엄격한 적용을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이며,
관련한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계속 받는 일은 중단되기를 기원합니다.



<큰 스님. 운하를 논하다>

오늘 순례단에는 불교계의 큰 어른이신 조계종 전 총무원장 송월주 스님께서 방문하였습니다.
송월주 스님은 그동안 2차례 순례단을 방문하였던지라 오늘로 3번째 방문이라 하겠습니다.
오늘은 영화사 신도분들과 함께 순례단을 방문하여 격려를 하시며,
운하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월주스님은 과거에도
‘운하는 역천(逆天)을 넘어 역리(逆理)의 문제이며, 진리에 어긋나는 것’
이라 규정한 바 있습니다.
오늘도 스님은 ‘운하는 우리 사회가 넘어야 할 병폐 중의 병폐’라시며,
순례단의 순례가 ‘운하 반대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생태·환경을 보전해야 한다는 염원으로
지구를 덮고도 남을 만큼의 원력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운하 백지화 활동은 단순한 반대운동이 아니라
앞으로 대기오염, 수질오염, 환경파괴 등을 막기 위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을 위한 활동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여러 종교인이 마음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자체도 큰 의미가 있은 것이며,
이러한 마음이 모여 생명존중의 사상이 사회적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에는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고 하면서 환경을 훼손하는 일이 많은데,
지금의 시대정신은 자연과 함께 환경을 지키면서
경제활동의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고 하시며,
우리나라가 빈곤의 문제와 기후변화 등 지구적 문제에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시가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월주 스님은 100여일에 이른 순례단의 노고를 취하하신 이후,
고덕수변생태복원지 지킴이들의 안내로 순례단과 함께 복원지를 탐방하며,
자연 스스로의 복원 능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하셨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구산성당의 김부호 신부님은 바쁘십니다. 천주교 사제로서도 바쁘시지만, 지역의 환경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말 바쁘게 생활하십니다. 지역주민이 대부분 고령이시기에, 마을의 젊은 분들(대부분 50대)과 함께 폐기물 야적장 사안을 대응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시는 분입니다. 김부호 신부님은 “종교인으로서 부분 구간이나마 순례단의 뜻에 함께하고 스스로의 변화를 위해 참여했다”고 합니다. “자연을 바꾸는 것은 인간의 교만과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자연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자연의 파괴는 결국 자기의 파괴다”라며 자연을 소중히 보전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또 “저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기도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도 하는 사람은 그런 결정을 할 수 없다”며 지도자의 각성도 촉구하셨습니다. 끝으로 “환경·시민단체 그리고 전체적 활동에 연합 하는 등 제가 할 수 한 최선을 다해 운하 백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십니다.

구리성당의 김하나 수녀님은 여주 지역에 대한 순례에도 참여하셨는데, 오늘도 초등학생 1명과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수녀님은 당연히 운하 반대를 위해 왔다고 참여 동기를 말씀하셨습니다. “사람 중심의 개발은 이제는 안됩니다. 자연과 공존하는 개발이 필요할 때입니다. 운하는 정치적인 것 같으면서도 정치적이지 않습니다. 정치적이란 것은 대중에게 호소력이 있어야 하는데 운하건설은 개인간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책이기 때문이다”라며 운하 건설을 비판하셨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릉성당에서 오신 한용걸 신부님은 “순례단의 마음에 저 역시 동의하고, 5월 광주의 달부터 참여할 마음이 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민주화의 걸음이 지금까지 10년 걸어왔다고 생각하는데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수구세력을 보면서 우리 세대가 참회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참여했다”고 참여동기를 밝히셨습니다. 또 “현 정권의 정책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 없습니다. 소수 1%의 이익을 향한 정권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주요 언론 매체인 이에 합세하여 국민들을 호도하고 속이고 있다”며 정부와 언론을 비판하셨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여쭙자 “이 과장 처음부터 환경·생태 계획을 다시 세워 올리라고 하고 싶네요. 국민이 주인이기 때문이다”라며 웃지 못할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인데, 어찌된 일인지 국민을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정치 일꾼들만 가득한 것 같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

오늘 순례단에서는 단장이신 이필완 목사 / 김규봉 신부 / 홍현두 교무 / 김현길 교무 / 수경 스님 / 도법 스님 / 지관 스님 / 이원규 시인 / 박남준 시인이 참석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루 순례길 동참자는 장경훈(화성) / 박화강(국립공원관리공단 전이사장) / 한용걸 신부(강릉 성당)  / 민형기 신부 / 류양선(생태보전시민모임) 팀장님 외 회원님들 / 정미경(생태칼럼니스트) / 김부호 신부(구산 성당) / 장영예 외 3명(생명평화마중물) / 김하나 수녀(구리 성당) 외 / 월주 스님, 총무, 부전 스님 외 30여명(영화사)이 참여하였습니다.

진행순례팀에는 이상배(진행팀장) / 조항우(팀장) / 강병규(진행) / 김희흔(진행) / 김창환(진행) / 정신화(진행) / 명계환(기수, 기록) / 이희섭(동영상) / 김선희(사진)님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일정 안내>

● 제99일차 / 5월 20일(화)
암사동선사유적지(시작) - 동호대교(도착)

● 제100일차 / 5월 21일(수)
동호대교(시작점) - 원효대교 하단(도착점)

● 제102일차 / 5월 23일(금)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시작점) - 반포대교(북단. 도착점)

● 제103일차 / 5월 24일(토)
반포대교 북단(시작점) - 종각(도착점)/ 순례 마무리 행사

** 서울 구간 상황따라 매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항상 유선으로 확인요청드립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 생태보전시민모임의 류양선 팀장과 민성환 팀장이 길안내와 설명을 후원해주셨습니다.
* 생태보전시민모임에서 숙박장소를 후원해주셨습니다.
* 영화사(회주 송월주 스님)에서 간식을 후원해주셨습니다.

* 정확한 출발 장소 및 시간은 도보순례단에게 전화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도보순례 1일 참가 일정과 수칙은 www.saveriver.org 공지사항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08. 5. 19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종교환경회의

댓글을 달아 주세요


87일째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버이날. 남한강 길을 걸었습니다.
부모님 품안을 그리듯, 자연의 자애로운 손길이 그리워지고,
그 손길에 공명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말없이 흐르는 남한강에서 마애불에 평온과 평화를 기원하고,
명창의 서도소리와 시인의 시낭송을 통해 낭한강을 노래한 하루였습니다.


<신록이 우거진 강변을 거닐었습니다>

신록이 우거진 강변길을 걸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이 길에서 매서운 강바람과 함께 ‘운하’라는 짐을 마음에 담고 길을 걸었지만,
지금은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우리 강을 찾아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 강변길에서 만나는 우리 산하는 여전히 아름답기만 합니다.
간혹 물을 차고 오르는 물고기와 수면을 스치듯 날아가는 새들의 모습,
멀리 건너편 나지막한 산 정상의 정자 모습, 순례길에 참여하여 강변을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봅니다.
비록 전투 비행기의 굉음이 하늘길을 가르고 귀를 멍멍하게 하며,
도로변에는 인도조차 없어 신경이 바짝 곤두서게 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가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순례단은 탄금대 인근 시민운동장에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어제 예정된 탄금교까지 진행하지 못한 구간을 도보로 이동하기 위해
예정보다 이른 시간인 8시 30분경에 출발 모임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리산 실상사 작은학교의 학생들과 서울 등지에서 오신 하루 순례 동참자들이 모인 상황에서
“자연의 조화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며 걸음을 시작합니다.
배우는 학생들에게 배움을 주기 바랍니다.
모두 좋은 시간되기를 바랍니다”라는 김경일 신부님의 아침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하루 여정은 탄금대 인근의 시민운동장을 출발하여,
탄금교 - 금가대교 공사현장 - 창동마애불 - 중앙탑 공원 - 가금체육공원 - 충주조정지댐 - 중앙탑 휴게소 -
남한강 - 목계대교 - 목계교 - 목계나루터의 시비에 이르렀으며,
이 길에서 남한강은 달천과 충주천이 합수되고, 다시 남한강과 달천이 합류되며,
가금면에서 하구암천, 금가면에서 대전천, 엄정면에서 원곡천과 합류된 영곡천이 합수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탄금대에서 충주조정지댐에 이르는 길.
그리고 충주조정지댐에서 탄금교에 이르는 길은 인도가 없는 매우 위험한 길입니다.
건너편 강변이 골프장으로 막혀있고, 군 비행장으로 막혀있어 이 길을 갈 수 밖에 없지만,
오가는 차량만을 위한 도로인 듯 사람에 대한 배려와 대책은 찾아보기 힘든 무서운 도로입니다.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고 안전조치를 취하여 도로를 걷는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비단 이 지점의 도로만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 땅 곳곳에서 도로는 넘쳐나는데, 걸어갈 길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앞으로는 꼭 필요한 도로를 만들더라도 사람과 자연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할 것입니다.

오늘 일정은 목계나루터의 신경림 선생님 시비 앞에서
“충주분들께서 문화마당을 준비해 주셔서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열심히 기도걸음 모아 가고 있습니다. 순례로 인해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지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우리의 기도걸음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이필완 목사님의 기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중원창동마애불(中原倉洞磨崖佛)>

신립장군과 우륵선생의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는 탄금대를 지나면 탄금교가 나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서 중앙탑 방향으로 이동하면 만나는 마을이 창동입니다.
행정구역으로는 충주시 가금면 창동리이며,
마을 어귀에서 마을 인근의 문화재에 대한 길안내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창동리 마을과 남한강 사이에는 나지막한 산이 하나 있습니다.
개인 소유인지 도유형문화재가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산 정상에는 몇 개의 방갈로가 있으며,
출입구 역시 자물쇠가 걸려 있었습니다.
이 산의 맞은편 깍아지른 절벽에는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1980년 11월)된 마애불이 있습니다.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지점에 약 4~5m에 달하는 바위에 조각되어 있는 마애불.
고려시대에 조성되었다고 하는데 그 오랜 세월의 무게가 그대로 그러나있더군요.
마애불 곳곳이 마모되어 확연한 윤곽 구분이 어렵지만,
여전히 자비로운 미소로 남한강 물줄기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순례단의 수경스님은 불편한 다리를 걱정한 여러 사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급경사의 계단을 내려와 마애불에 기도를 드렸습니다.
강이 평화롭게 흘러가서 사람들의 마음에도 평화가 이어져, 우리 사회도 평화롭기를 기원드렸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세월 남한강을 오갔을 수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마애불에 안녕을 기원하였을 것이고,
그들의 진심어린 기원을 말없이 지켜주었을 마애불.
마애불이 앞으로도 그 자리에서 계속 남한강 물줄기를 지켜주며,
우리 사회가 운하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기보다 지혜로운 상생의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기원해봅니다.

참고로 여기 창동리에는 고려 중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원창동리약사여래입상(충북유형문화재제271호),
고려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원창동오층석답(충북유형문화재제8호)가 있습니다.



<탄금교. 철거 예정 다리를 지나며>

오늘 순례단은 운하가 만들어지게 될 경우 철거 될 다리를 지났습니다.
순례단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이 다리에는 매우 많은 차량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탄금대 인근의 탄금교는 운하가 추진될 경우 철거될 다리라고 합니다.
운하를 만들겠다고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건설회사 컨소시엄 자료에 보면,
충주지역 다리는 목계교, 목계대교, 금가대교(공사중), 탄금교, 탄금대교(공사중), 달천교, 달천철교가 나옵니다.
충주 시내에서 수주팔봉까지 구간 중 제외된 다리는 단월교, 유주막다리, 노루목다리, 팔봉교가 있습니다.
자료에서 노루목다리와 유주막다리가 왜 제외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이 2개의 교량은 매우 큰 교량이나, 다리 높이 자체가 매우 낮아
여기에 배가 다닐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다리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자료에 보면 충주지역 교량 중에서 운하 공사에 영향을 받지 않는 다리는
현재 새로 만들기 위해 공사중인 금가대교(1,320m)와 (신)탄금대교(580m)에 불과합니다.
가장 규모가 큰 목계대교(1,302m) 조차 하상 굴착량이 9.1m에 달하며 결과적으로 보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탄금교는 아예 철거대상으로 검토되어 있더군요.
충주지역 다리 중 달천철교(높이 부족으로 개축), 달천교(높이 부족으로 개축), 탄금교(철거),
목계대교(하상굴착에 따른 보강), 목계교(높이 부족으로 전면 개축)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새로 만들기 위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다리를 제외하고
충주지역 교량은 모두 개축, 보수, 철거 공사 대상입니다.

한 정치인의 임기내 치적을 만들기 위해 멀쩡한 다리들을 뜯어 고치겠다는 발상.
언제적 시대에나 가능한 발상일까요?
충주 한 지역에서도 이 상황인데,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교량을 공사해야 할까요?
막대한 토목 공사에 투입되어야 하는 재원이 어디에서 나오며,
교통대란은 어떻게 감당하겠다는 것인지,
달천철교 이후 상륙구간의 교량들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등등 모든 것이 의문입니다
.



<서도소리 명창과 시인의 기억>

오늘 순례단은 탄금교에서 출발하여,
가금(중앙탑)체육공원에서 ‘충주시민과 함께하는 순례단 문화행사’에서 서도소리와 참석하였으며,
이후 종착지인 목계나루터에서는 ‘신경림’ 선생님으로부터 목계나루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선생님의 어린 시절 기억에 남아있는 남한강의 모습과 뱃사공에 대한 기억을 청해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순례단은 점심 시간에 남한강을 사랑하는 충주사람들이 주최한
‘운하를 넘어 생명의 강으로, 순례단과 함께하는 남한강 문화마당’에 참여하였습니다.
신명난 삼도사물놀이 풍물소리와 순례단의 박남준 시인의 시낭송이 이어졌으며,
순례단과 충주 구간에서 여러날을 함께하였던 이영희 선생님의 판소리가 구성지게 울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행사의 마지막은 서도소리 명창이신 권재은 선생님의 ‘통일비나리’와 ‘산염불’ 공연이었습니다.
그 신비로운 소리를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남한강 보전을 위해 ‘소리’로 열심히 후원해주시겠다 합니다.
순례단을 위해 일정을 조정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전해주신 명창 권재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일정이 마무리되는 목계나루터에서는 민중의 애환어린 삶을 노래하신
시인 신경림 선생님께서 순례단을 맞이해주셨습니다.

여기 목계나루에는 신경림 선생님의 ‘목계장터’ 시비가 있습니다.
선생님은
예전에 다리가 없을 때 배를 타면 15분 정도 걸려 강을 건넜으며,
사공이 술을 먹고 자면 오래 기다렸으며,
중학교 때 기다리기 지루해서 막걸리를 배웠다

는 이야기부터, 목계장터와 나루터에 얽힌 민중의 삶과 애환에 대해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한 “목계나루는 우리 민중들의 삶이 깊게 배인 곳으로,
운하가 생기면 여기부터 영향을 받고, 우리의 삶과 문화가 잠기는 슬픈 사태
”라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오늘 신경림 선생님께서는 ‘4월 19일 시골에 와서’이라는 제목의 시를 직접 낭송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고향이 충주이다. 이곳을 찾아 남한강 길을 걷고,
운하로부터 지키기 위한 노력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돕겠다”하시었습니다.
행사를 마무리 한 이후에는 목계교 밑 남한강 강변을 따라 시인들과 함께 오랬동안 거닐었습니다.

서도소리 명창이 노래한 남한강과 시인이 노래한 남한강.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남한강의 생명을 지키고,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흘러왔듯이 앞으로도 평화롭게 흐르기를 기원하는 마음은 같을 것입니다.
우거진 신록을 품에 안고 남한강은 말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노재화(함양 기독교환경연대 사무국장)님은 “어렸을 때는 모래나 흙을 가지고 장난하면서 때론 허물기도 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운하는 그것과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복구가 어렵습니다. 가지 말아야 할 길입니다. 운하로 인해 삶의 윤택해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걱정을 하셨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라면 욕심을 버리고 하느님의 창조신앙을 새겨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모든 것들이 어른 위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꼭 물어봐야 할 일”이라며 지도자의 개선을 촉구하셨습니다.

“결혼기념일 가족여행 중 하루를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참여하였다”는 김민수님은 “모든 것은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최소한의 인간의 편의를 위한 활동이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운하 정책은 그러한 바탕을 완전히 허물고 모든 것을 갈아엎는 인간의 가장 좋지 않은 생각에서 나온 행위”라며 운하사업을 비판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자신이 살 집 이외에 더 많이 가지는 것이 행복하다는 생각하는 것인 문제입니다. 살아갈 정도만 있으면 된다”며 소욕지족의 삶을 권장하셨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여쭙자 “공약을 포기해도 좋으니 운하 추진을 중단하였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지리산 실상사 작은학교의 과학교사이신 권시은님은 “운하에 대해 타당성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순례에 동참하는 것은 제 뜻을 보태는 것입니다. 또 운하를 반대할 만큼 내가 그렇게 자신 있게 살았는가에 대해 비춰보고, 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했다”고 합니다. “저는 학창시절 생물을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생태계는 질서대로 산다는 것을 압니다. 다만 사람이 손대면 생태계의 교란과 파괴가 일어납니다. 그렇게 파괴된 생태계가 복구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아주 길 것입니다. 그 후 재앙에 대한 결과는 인간이 받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또 정치권과 정부당국자들이 “부디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부탁하였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

오늘 순례단에서는 단장이신 이필완 목사 / 김민해 목사 / 김규봉 신부 / 문정현 신부 / 최상석 신부 / 김경일 신부 / 홍현두 교무 / 김현길 교무 / 수경 스님 / 도법 스님 / 박남준 시인 / 이원규 시인이 참여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루 순례길 동참자로는 박현규 목사님 / 장경훈(화성) / 안승길 신부(원주 불온성당) / 강정근 신부 (미리내 성당) / 노재화(함양 기독교환경연대 사무국장) / 김민수 외 3명(서울) / 조헬레나 외 1명(광장동 성당)등이 참석하였으며, 이외에도 김태훈 외 65명(지리산 실상사 작은학교)의 학생들이 오늘도 함께 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행순례팀에는 이상배(진행팀장) / 조항우(진행) / 강병규(진행) / 김희흔(진행) / 김창완(진행) / 정신화(진행) / 명계환(기수, 기록) / 김현순(동영상) / 이희섭(동영상) / 김선희(사진)님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일정 안내>

● 제88일 / 5월 9일(금)
남한강 목계교(시작점) - 덕음나루터(도착점. 충북-강원 경계)

● 제89일 / 5월 10일(토)
덕음나루터(시작점. 충북-강원 경계) - 홍호리

● 제90일 / 5월 11일(일)
홍호리(시작점) - 여주 신륵사 앞(도착점)

● 제91일 / 5월 12일(월)
휴식 / 구간 및 개인 정비

* 정확한 출발 장소 및 시간은 도보순례단에게 전화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 신경림 시인께서 순례단에게 아름다운 시낭송을 선물해주셨습니다.
* 김하돈 시인께서 충주 구간에 대한 안내를 후원해주셨습니다.
* 운하백지화충주시민행동에서 문화행사를 후원해주셨습니다.
* 조 헬레나(서울 광장동 성당)님께서 반찬과 떡을 후원하셨습니다.

* 도보순례 1일 참가 일정과 수칙은 www.saveriver.org 공지사항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08. 5. 8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 http://www.saveriver.org 

Posted by 종교환경회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붉은낙타 2008/05/09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잊혀져서는 안될 많은 것들이 잊혀지는 것이
    당연시되는 이상한 세상이 되어 가고 있네요.

    신경림 선생님의 모습도 반갑게 뵙고 갑니다.^^

    맨 밑에 문정현 신부님과 수경 스님인가요? ㅎㅎ

  2. 김천령 2008/05/09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 싶고 반가운 분들이 많이 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3. 애니 2008/05/09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수, 철거의 대상들이 되는 다리들..
    그 다리들 보수하고, 철거하는 동안의 교통대란은 어떻고,
    99년 이후 산업폐기물 시멘트로 만든 다리들이라면 그걸을 부수는 과정에 만들어지는 환경오염은 어떨지.. 그 지역에 아토피 아이들 13배 늘어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배가 다니기 위해 차 다니는 다리를 없애고, 공사한다니...
    물류 혁신이 아니라 어찌될지 상상이 되어 마음이 수선합니다.


 

82일째

<무심천, 미호천, 금강. 흘러야 할 역사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심천을 따라 가는 순례길에서 만난 한 할머니.
순례단에게 다가와 '평화를 빕니다'라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바삐 걸음을 옮기셨습니다.
순례단에게 보내는 '평화의 인사'가 아니라,
생명의 강을 지키고자 하는 평화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무심천에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오늘 순례단의 발걸음이 무심천에 이르렀습니다.
김포 애기봉을 출발한지 82일.
금강 하구둑을 출발한지 12일만에 청주시내에 이르러 금강구간 마무리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제 다시 물길이 넘지 못하는 한남금북정맥을 넘어
달래강으로 발길을 이어 갈 것이며,
남한강 - 한강으로 이어지는 순례가 계속될 예정입니다.

오늘 순례단의 하루는 미호천을 가로지르는 팔결교에서, 미호천의 탁한 물길을 보며,
“하루 순례길 참여자분들이 우리 순례단의 큰 기쁨이자, 큰 힘입니다.
이렇게 순례의 마음이 모아지고,
생명의 근원을 찾고자 하는 울림이 모아지면 한반도 운하는 백지화 될 것입니다.
여러분과 함께하는 우리의 기도걸음으로 한반도 운하 계획을 지워나갑니다.
하늘도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함께하는 길입니다”
라는 이필완 목사님의 기도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순례단은 외평동과 정북동 제방길을 따라 미호천을 내려와,
무심천 합수부에서 청주 방향 이동하였고,
무심천을 가로지르는 충북선을 지나, 송천교에서 점심식사를 하였고,
이후 무신천 우안(하류에서 상류 방향 기준)을 따라 이동하여,
꽃다리 소나무공원에서 도착하는 순례 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지점에서 금강운하 구간을 마무리하였으며,
청주시민과 함께하는 순례단 맞이 법회 및 문화행사에 참석하였습니다.



<어머니 앞에 나는 후레자식입니다>

미호천을 따라 너른 들판에 사람 하나 없었습니다.
요즘이 한창 농번기라 하지만 들녘에서 일을 하시는 어르신들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지역에 젊은 사람이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순례길에서 들녘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듯이 순례단이 길을 떠난지 몇분 되지 않아 넓은 들녘에서 혼자 계시는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멀리서 경운기 소리와 차소리가 들리고, 앞으로는 미호천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곳 팔결교 인근은 농가가 없으니,
아마도 멀리서 이른 아침부터 점심끼니를 준비하셔서 일을 나오셨는가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외지로 나간 자제들 대신에 어느덧 논과 밭 농사일이 자식이 된지 오래입니다.
그늘 하나 없는 뙤약볕에서 하루 종일 호미질 하고 계실 어머니.
닳을대로 닳은 손끝으로 호미 하나 잡고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어머니 모습을 보니 마음이 심란해집니다.

오늘 금강구간을 마무리 하는 행사에서 이현주 목사님은 “후레자식”이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 말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밤 팔결교에서 잤습니다.
아침에 세수할 곳이 없어 개울에 나갔는데, 가보니 손을 담그기도 두려웠습니다.
세수를 못하고 오다가 무심천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청주시민 덕분에 그 물에 세수를 하였습니다.
손을 담그기 힘들 정도의 미호천을 보면서 나 자신을 보았습니다.
부모 은공을 모르고, 배신하고 하면 불효자식 소리 듣습니다.
나는 불효자식도 아닙니다.
은공을 갚기는 커녕 함부로 대하고 망나니 짓을 하는 후레자식입니다.
내가 후레자식입니다.
오늘 아침에 분명히 보았습니다.
같이 길을 가고 있는 순례단도 모두 후레자식입니다.
세상 사람 모두 후레자식입니다.
인간의 얼굴을 가진 우리 모두가 후레자식입니다.
자기가 후레자식인줄 아는 후레자식이 있고, 그것도 모르는 진짜 후레자식도 있습니다.
이제야 내가 후레자식인 줄 알았습니다.
앞으로 지금까지의 일을 계속하면 안되겠습니다.
자기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깊이 고민하고, 성찰한 사람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기 힘들다 했습니다.
우리의 희망은 ‘기존 삶을 뉘우치고, 새롭게 가야 한다’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이고, 그 수는 줄지 않을 것입니다.”
(이현주목사님. 2008.5.3. 청주맞이행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을 가면서 만났던 어머니.
한밤중에도 자식의 마른 기침 소리에 잠을 깨신다는 어머니.
그 어머니의 마음처럼,
우리 강산은 우리를 보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