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일째

<우리가 지켜야 할 산천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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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길에서 순례단에게 감동을 주었던 우리의 산하.
이름 모를 작은 새에서부터 들풀에 이르기까지 우리 강산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누가 무슨 권한으로 이 감동을 훼손할 수 있을까요?
우리 스스로 자연과의 상생을 모색하고, 국토 관리의 주인으로서 바로서야 합니다.
정치인들의 야먕에 국토를 훼손하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할 것입니다.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온 아름다운 강산>

오늘로 102일째의 순례가 계속되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마무리 회향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일은 회향행사를 하게되면 순례단의 소식을 전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되돌아보면 지난 100여일은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고 감동에 찬 나들이었습니다.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순례단은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과 새만금, 금강을 거치며,
하루 하루 매일 같이 새로운 우리 국토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으며,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하루 하루 순례길을 참여하시는 수많은 분들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존엄성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으며,
순례단이 나아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기 위해 없는 시간을 쪼개어가며
길을 찾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였던 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온 생명의 근원인 강을 잊고 살아왔던 우리들의 지난 모습의 되돌아보았으며, 경제적 가치가 우선인 사회를 만들어왔던 우리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 참회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 속에서 순례단은 하루 하루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에 경이를 느끼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비록 많은 지역이 개발이라는 이름 앞에 많이 파헤쳐지고 훼손되었지만,
흐르는 강 따라 물결을 이루는 그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기만 하였습니다.

산을 돌아 나오는 바람소리와 그 산바람에 실려오는 사람들의 한강 이야기.
강을 따라 살아가는 자연을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
낙동강 넓디 넓은 강변의 금빛 은빛 모래밭에서 느끼었던 장엄함.
그리고 그곳에 묻어놓은 삶의 무게와 예스러운 추억을 이야기 하던 시민들.
영산강 하늘위로 쏟아지던 별빛들.
금강 강바닥에 기록되어 있던 역사와 문화.
강변 갈대가 흔들리며 기록해 두었던 바람과 공생의 지혜.
순례단이 마음 곳곳에 감동이라는 이름으로 기록한 기억들을 어찌 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순례단은 지난 여정에서 스스로 존재하고 있던 자연을 바라보았습니다.
스스로 흘러가며 끊임없이 생명을 잉태하고
인간이 저지른 수많은 죄업을 용서하는 자연을 바라보았습니다.
자연은 해와 달이, 눈과 비와 바람이, 갈대와 모래와 자갈이 뭇생명과 함께
공존하며 서로를 모시며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순례길은 그속에서 자연의 한 모습이고 싶었던 날이었습니다.


<마지막 구간의 순례길>

이 강산은 정치인 몇사람이 마음대로 운명을 결정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들의 정치적 야욕과 욕심으로 국토를 마음대로 개조할 수 없습니다.
이제 그런 상황을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스스로가 이 땅의 주인이며, 이 국토의 주인으로서 당당히 나서야 합니다.
이 땅의 뭇생명과 함께 상생의 길을 찾아 가는 주인의 노릇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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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02일째 순례길은 여의도 국회 옆 둔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순례의 마지막을 함께 참여하고자 많은 분들이 아침부터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강 흐르듯 저희도 함께 흐르고 주님의 인도하심대로 하기를 바랍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저희들처럼 강산을 사랑해 주기를 바랍니다”
라는 김경일 신부님의 기도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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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순례길은 한강 남단의 여의도를 출발하여 양화대교를 넘어 한강 북단으로 이동하였으며, 이후 서강대교, 마포대교, 원효대교를 지나 한강철교, 한강대교, 동작대교를 지나 반포대교 북단에서 하루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한강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합니다>

최근 한강의 서울 구간 모습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그분들이 오늘 순례단과 함께 길을 길었다면 좋았겟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맑던 남한강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한강에 합류되는 지천마다 폐수가 흘러와 탁해질대로 탁해진 한강의 서울 구간.
흘러야 할 물길이 발걸음을 멈추고,
‘누치’는 오늘도 스스로의 죽음으로 ‘토목공학 중심의 치수’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있었습니다.

한강의 서울 구간은 신곡수중보에 가로막힌 유속이 느려져 정체수역이 많은 상황입니다.
또한 인 및 질소 성분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며
부영양화에 의한 수질오염과 물의 체류시간이 자연적인 상태보다 늘어난 상황입니다.
보통 물의 체류시간이 3~4일 이상이 되면
식물플랑크톤의 빠른 증식에 의해 부영영화가 늘어나는데,
담수호는 이의 최적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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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강을 따라 걷다보니 희안한 시설들도 있더군요.
‘수생식물 미나리 서식장’이라는 안내판이 강물에 떠있고, 화분과 같은 것들이 강 중간에 떠있더군요.
‘서식(자연적 과정)’이라는 말도 ‘양식(인공적으로 번식)’이라는 말로 바꿔야 정상이지만,
강이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둔치 및 습지대를 모두 파내어,
수질이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조건을 만들어 놓고,
이를 해결하게 위해 인공적으로 수질정화식물을 양식하는 악순환을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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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의 단면은 모두 시멘트 혹은 옹벽이라 하여야 하겠습니다.
어디에도 자연습지대는 없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강변을 따라 죽어있는 물고기를 많이 보고 갑니다.
그 주변을 지날때면 악취에 코를 막아야 합니다.

원래 한강의 팔당-잠실수중보에서는
피라미와 버들치, 밀어 등 수질이 양호한 지역에 서식하는 어종이 많으며,
잠실수중보-신곡수중보 사이는 누치, 살치, 강준치, 붕어, 잉어, 그리 등
상대적으로 수질이 좋지 않은 곳에 서식하는 어종이 균일하게 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팔당호 상류의 남한강과 북한강 유입부는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는 어종이 많습니다.
잠실수중보를 기점으로 수질등급과 어종을 보면
상류는 수질이 양호한 지역에 서식하는 어종이 많고,
하류는 오염에 내성이 강한 종이 많습니다.
잠실 수중보 상류의 하상은
자갈과 모래로 구성된 곳이 많고 수생식물이 많으며 둔치 등
생물의 서식환경이 매우 양호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잠실수중보와 신곡수중보 구간은
대부분 하천정비사업에 따라 모래준설과 성토 등으로
하천이 매우 단순하고 수중보에 막힌 유기성 퇴적물이 쌓이고
산란장소가 거의 없고 오염에 내성이 강한 어종이 균일하게 출현한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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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순례길에 동참한 분 중 한분이
“서울 구간의 한강물이 1급수가 된다면 운하를 찬성하겠다”고 농을 하십니다.
 유입 수량이 없는 시기에는 하천수가 적은 상태로 백사장이 드러나고,
유입 수량이 많을 때는 하천수가 많은 상태로 잠기고, 이것이 반복되며
생물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하천. 수중보가 없이
원래대로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고
산간계곡에서 흘러온 맑은 물이 바다에 이르기까지 거침없이 흘르는 한강.
그런 한강이 그립습니다.



<도법스님의 마무리 말씀입니다>

순례단의 도법 스님께서 실상사의 중요한 논의 관계로 24일 마무리 순례길을 함께하지 못하고,
오늘의 순례길을 마지막으로 떠나시면서 순례길의 소회를 잔잔하게 이야기로 풀어주셨습니다.
아래에 스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일부 기록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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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의 순례길을 같이 한 종교인 및 진행팀 식구들 모두 마음을 함께 해서 고맙습니다. 종교인 순례단이 길을 가기 위해 마음을 내어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 순례단을 보며 격려하고 기도해 온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불가피하게 내일까지 하지 못해 불편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순례하면서 들었던 마음을 함게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생명의 존엄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저 자신은 생명의 존엄성 차원에서 삶을 다루고자 하나, 그러나 저 자신의 지혜와 인내, 관용과 현실을 보는 정신이 부족합니다. 거듭 거듭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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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서울에 와서 순례하면서 우리가 2만불 시대에 만든 인간의 작품이 우리 가슴을 감동케 하는 것이 없습니다. 운하로 3만불 혹은 4만불 시대를 의도한다 하는데, 경제 활성화와 국민삶의 질이 높아져야 품위있고 아름다운 삶이라는 믿음과 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보면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입한, 서울의 아파트, 거대한 작품, 빌딩 어디를 보아도 우리 가슴을 감동시키는 아름다움이 없습니다. 가슴 따뜻한 소리가 없습니다.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 보다 아름다움은 없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탁월하고 좋은 기술을 가지고 만들어도 자연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저는 순례를 하면서 자연이 만든 강의 아름다움에 눈을 떳습니다. 자동차 빌딩 뛰어난 옷 예술작품으로도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진정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고자 한다면, 자연이 만든 이 강의 의미를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이 아름다운 미래를 가능케 할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투입한다 하여도,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순례를 마치면서 우리는 제발 뭐하지 말라고 애원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나라의 주인으로서 자연을 망치는 운하는 없다는 것을 명확히 선언하고, 결정하는 주인 노릇을 해야 합니다. 또한 한반도 생태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을 당당히 선언해야 합니다.

종교인 여러분과 모든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예수살기’의 김은주님은 “순례단의 행보를 보고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않 되겠다는 생각으로 심적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참여했다”고 합니다. “저는 시골에서 자라고 생활하다가 언젠가부터 도시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 친화적인 삶이 얼마나 우리에게 윤택한 삶을 가져다주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한강을 걸으면서도 각종 운동기구, 놀이터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자연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다.”며 인위적인 운하를 비판하셨습니다. “운하로 인하여 몇몇이 이익이 되기도 하겠지만 더 낮은 곳에서 사람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기를 바란다.”며 정부에 바라는 말씀도 남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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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열(환경재단 대표)님은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최악의 상태로 가는 것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논의 하고자 왔다.”고 참여 동기를 말씀하셨습니다. 또 “21세기는 환경, 문화, 여성의 세계입니다. 환경을 살리고자 하여도 살기 힘든데 오히려 파괴하는 행위는 자동차가 역주행하는 이치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물류이동이 아닌 정보이동의 시대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 시스템 연구로 고용 창출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오히려 홍수 피해는 심해질 것이다”며 운하 건설을 비판하셨습니다. “강은 흘러야 합니다. 강을 막고 살리자는 발상자체가 설득력이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70~80년대 건설 사고를 가지고 눈에 보이는 성과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교육, 정보, 금융, 환경, 문화등 3차 산업에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며 지도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

오늘 순례단에서는 단장이신 이필완 목사 / 김민해 목사 / 차흥도 목사 / 문정현 신부 / 김규봉 신부 / 김경일 신부 / 최상석 신부 / 홍현두 교무 / 김현길 교무 / 수경 스님 / 도법 스님 / 지관 스님 / 박남준 시인 / 이원규 시인이 참석하였습니다.

하루 순례길 동참자는 장경훈(화성) / 한용걸 신부(강릉 성공회 성당)  / 민형기 신부 / 류병관 프란치스코 수사(꼰벤뚜알 수도회) / 양용석 목사 / 정동수(제주) / 안승길(부론성당) / 김용철(불교환경연대) / 오두희(평화바람) / 이은영 미가 수녀(부천) / 권창식(카톨릭환경연합) / 김일회 신부, 박북실 수녀(천주교 인천교구) / 장기용 신부 외 19명(성공회신학대학) / 김미애 외 1명(예수살기) / 김용철(불교환경연대) / 노현숙(서울) / 안승길(부론성당) / 황호섭, 손성희, 이난영(이상 생태지평) / 서혜란, 세바스찬 / 최열(환경재단) / 김병관 / 이영미 교수외 41명(한신대학교 신학과) / 김 엘리사베 외 3명(명동성당 바오로 수녀회)의 수녀님 등이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는데 미치 다 기록하지 못하였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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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순례팀에는 이상배(진행팀장) / 조항우(팀장) / 강병규(진행) / 김희흔(진행) / 김창환(진행) / 정신화(진행) / 명계환(기수, 기록) / 이희섭(동영상) / 김선희(사진)님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일정 안내>

● 제103일차 / 5월 24일(토)
반포대교 북단(시작점) - 종각(도착점)/ 순례 마무리 행사

** 서울 구간 상황따라 매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항상 유선으로 확인요청드립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 23일 천주교 옥수동 교회에서 숙박장소를 후원해주셨습니다.
* 22일 예술살이 공동체에서 숙박장소를 후원해주셨습니다.
* 백창우 선생님과 아이들이 자연을 닮은 소리를 후원해주셨습니다.

* 정확한 출발 장소 및 시간은 도보순례단에게 전화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도보순례 1일 참가 일정과 수칙은 www.saveriver.org 공지사항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08. 5. 23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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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종교환경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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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붉은낙타 2008/05/27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이 만든 것, 생명 그 자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2. 수입천대책위 2008/06/16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원도 양구 방산면에 수입천이라는 하천을 아시나요?.

    수입천은 북한강 상류의 지류로서, 금강산과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 바로 남쪽에 있는 가칠봉(加七峰:1,242m)에서 발원하여 두타연을 거쳐 파로호로 흘러가는 연장 길이가 34.8km에 이르는 넓고 맑은 1급수 하천이며. 오랫동안 민통선 지역내에 위치하여 60여년간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청정지역입니다.

    수입천변에는 갖가지 기암괴석과 함께 꽃나무들이 울창하고 특히 봄에는 철쭉꽃이 아름답게 피는 청정하천이며 수입천 상류 두타연은 우리나라 최대의 열목어 서식지입니다.

    수입천 물줄기가 곧바로 떨어지는 직연폭포, 파로호와 만나는 파서탕계곡은 경치가 좋아 양구군에서 두타연과 파서탕은 양구8경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희귀어종인 어름치와 쉬리, 그리고 천연기념물 황쏘가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수달도 발견되는 하천이며독수리 도래지가 있을 정도로 청정한 생태가 보존되어 있는 대한민국의 몇 안되는 지역입니다.

    이 수입천이 심각하게 오염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현재 양구군에서는 두타연상류에서 하루 4천톤의 물을 취수하여 식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양구군 통합상수도 계획에 의해 추가로 8천톤의 물을 취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도 수입천은 물이 메말라 이끼가 끼고 예전과 다르게 점점 탁해져 가고 있는 실정인데, 추가로 물을 빼돌리면 두타연과 수입천의 수질이 더욱 줄어들어 오염된 하천으로 변하게 되고 이로 인한 생태가 파괴는 필연적으로 일어날것입니다.

    수천,수만년 동안 흘러 내려오는 청정하천을 행정당국의 이기심으로 인해 물이 흐르지 않는 죽은 하천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줄기를 인위적으로 바꾸면 그곳에 살고 있는 동식물 뿐만아니라 주민들의 삶도 무너져 내립니다.

    이제는 양구군에서 방산면민들만이 외로운 투쟁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입천 문제는 양구 방산면 주민들의 문제만은 결코 아닙니다.

    방산면 주민들이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의 농사일을 마치시고 6월 12일 저녁8시에 방산면 수변공원에 모이셔서 수입천을 살리기 위한 촛불집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저희 방산면 주민들의 힘이 너무 미약합니다. 그러나 작은 힘이지만 저희들은 강력한 의지와 단결로 반드시 통합상수도 정책을 막아내겠습니다. 환경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께서는 양구군청 군수실(033-481-2191)에 항의전화를 해 주실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수입천대책위원회 올림 (연락처: 017-373-9368)


63일째


<십여리에 이르렀다는 풍영정 앞 백사장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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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운하 계획 구간의 마지막 지점을 통과하였습니다.
영산강 하구언에서 여기 광신대교에 이르는 구간에 운하를 만들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구상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영산강 호남 운하 계획은 이미 파헤쳐지고 훼손된 영산강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폭력적인 발상에 불과합니다.




<극락교에서 용두교까지>

순례단은 오늘로 영산강 호남 운하의 마지막 지점이라는 광신대교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광신대교를 지나 다시 영산강 본류 구간에 대한 순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영산강 하구둑에서 출발한 영산강 구간은 전체 길이가 84km에 불과합니다.
순례단은 이 짧은 거리의 영산강 본류를 이용하여 운하를 건설하겠다는 정책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마지막 지점인 광신대교에 이르러서도 운하 추진 정책의 실체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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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일정은
“오늘 하루 평화를 빕니다. 오늘 참여하신분께 순례선물을 나눠 드리겠습니다.
보통은 눈이 먹는 것이 아닌 배를 위해서 먹습니다. 인간만이 눈을 위해서 먹습니다.
온몸으로 강을 느낄 수 있는 선물을 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는 김민해 목사님의 기도로 하루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극락교에서 출발하여 광신대교를 지나 용두교에 이르는 영산강 호남 운하 예정지의 마지막 구간의 순례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구간은 광주 도심지를 지나 광주시와 담양의 경계에 이르는 지역입니다.

영산강 본류는 이 지역에서 광주천 및 풍영정천 등을 만나며,
영산강 본류 유지수량의 절대치를 담당하는 하수종말처리장 처리수가 2곳에서 유입되는 곳입니다.
또한 극락교 및 극락대교를 비록하여 무진로의 어등대교, 광신대교 및 철교, 산동교 및 (구)산동교, 영산교, 첨단대교, 용두교 등의 교량을 만났습니다.
이중 광신대교 하단에 있는 극락교 및 극락대교, 어등대교 등은 운하 추진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모두 공사를 해야 하는 교량들입니다.
모두 수심이 깊지 않고 낮은 지역은 1m도 되지 않는 지역이 많으며, 일부 지역은 흐르는 영산강의 바닥이 그대로 육안으로 관찰되기도 합니다.
운하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연하천을 조성한다는 이름을 빌어서 하천 바닥을 준설하고 굴착하는 공사를 해야 하는 지역들입니다.


<극락교에서 발자국을 보았습니다>

오늘 일정을 출발한 지점은 극락교 하단입니다.
극락교는 광주시 서구와 광산구를 연결하며 교통량이 매우 많은 다리입니다.
바로 운하 예정 구간인 극락교 인접한 상류에는 광주시 동송정역과 서광주역을 연결하는 호남선 철도가 위치해 있습니다.
어제 소식에서 전한바와 같이 극락교 하단에 유량조절지댐(갑문 혹은 보)가 만들어지며,
이 지점부터 오늘 일정에 위치해 있는 광신대교까지 수심 6m를 확보하여 운하 마지막 구간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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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교가 위치해 있는 지역은 수심이 매우 낮은 지역입니다.
순례단은 극락교에서 운하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어,
순례 출발에 앞서 극락교 다리밑을 산책하다가 동물들의 흔적을 발견하였습니다.
많은 동물의 흔적을 발견한 것은 아니지만, 새 발자국과 고라니 등의 발자국을 찾았습니다.

발자국만 보아서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리 위를 오가는 수많은 차량 소음과 매연속에서 어떻게 이 지역으로 동물들이 오가는지 모르겠더군요.
다리밑에 잠시 있는 동안에도 차량 소음과 매연, 폐수가 심함을 느끼는데, 이러한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의문입니다.
아마도 고라니 등은 극락교 하류(영산강 하류) 지역에서 이곳까지 이동 하는가 봅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한다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자연과 동등한 위치에서 공생의 방안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기실 우리 사회에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차별과 불평등이 그대로 인간과 자연간의 관계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근현대화 과정은 자연에 대한 무자비한 수탈과 훼손의 역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선진국을 지향한다는 지금도 새만금처럼 귀중한 자연 유산이 아무런 타당성 없는 정책에 의해 파괴되고,
급기야 선진국을 지향한다는 이번 이명박 정부는 아예 국토 전체를 공사판으로 만들 계획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하는 대가로 선진국이 되겠다는 발상은 구시대적인 패러다임의 산물입니다.
오늘의 자연 생태계를 훼손하고 미래에 자연 생태계와 국토를 보전하겠다는 것은 공상에 불과합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훼손한 자연과 국토는 우리 후손이 살아야 하는 보금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운하 정책은 우리 시대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국토와 성장잠재력을 훼손하는 정말 나쁜 발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야생동물이 지금보다 더 많이 우리 주변에서 관찰되고 인간과 공생하는 사회.
그러한 사회를 만들어 갈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운하 추진 정책은 중단되어야 할 것입니다.



<풍영정(風詠亭)만 남고 그 옛날 그 모습이 없었습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창동에 위치한 광신대교. 영산강 호남운하 추진정책의 마지막 지점입니다.
그 광신대교 뒤편에는 조선 중기에 만들어진 ‘풍영정(風詠亭)’이라는 오래된 정자가 있었습니다.
1984년 광주시 문화재자료 제4호로 지정된 풍영정은 영산강(극락강)이 휘돌아 흐르는 칠천(漆川) 언덕에 있는 정자로 광주와 광산 일대의 100여 개 정자 중 대표적인 곳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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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영정은 1560년 관직에서 물러난 칠계 김언거(金彦据) 선생이 낙향하여 지은 정자입니다.
그동안 순례단이 영산강 구간을 따라 오면서 여러 정자를 소개하였는데,
풍영정은 앞서의 정자와 다른 점이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정자 내부를 빼곡히 채운 선인들의 편액(扁額)이 눈에 먼저 보였습니다.
당대의 명필이었던 한석봉(韓石奉) 선생의 ‘제일호산(第一湖山)’이라는 현판을 비롯하여 눈으로 일일이 헤아리기 힘든 70여편의 편액들이 정자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광산김씨 칠계공파에서 여러 선현들의 고매한 생활철학과 정신세계를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거울로 삼고자, 풍영정의 편액에 있는 한시들을 모아 풍영정시선(風詠亭詩選)을 출간하였다 합니다.
그 자료에 보니

“풍영정에서 바라보이는 경관은 동으로는 무등 영봉,
남으로 금성산,
백리 밖엔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이 바라보이고,
북녘 담양 용추산에서 발원하여 철정 무휴 흐르는 칠천(극락강)이 풍영정 절벽 기슭을 휘감고 돌아
앞으로 십여리에 펼쳐진 백사장과 모래톱, 버드나무 숲 광활한 들녘인데
정자에 앉아 이 경관을 굽어보고 있으면 정자가 마치 강심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정자를 둘러 싼 이 같은 산천의 절경을 보고 희대의 명필 한석봉이 찬탄하면서
제일호산이라 휘호하고 그 현판이 오늘에 전해온 사실로도 넉넉히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고 하더군요.(광산김씨 칠계공파 문중의 풍영정시선 중 인용)

선인들이 제일호산이라 칭하고,
“자연과 시를 아끼고 사랑한 명인들이 회동하기를 소원하였던 곳이기에 당대 쟁쟁한 문인들이 주옥같은 시를 창수하였다”
는 풍영정.
그러나
이제는 선인들의 시에 감탄하기보다는 풍영정 앞으로 흐르는 영산강의 현실을 보면서 한탄만나오게 되었습니다.

풍영정 밑으로 도로와 철도가 나있고, 앞에는 탁한 물결이 흐르는 영산강만 있었습니다.
십여리에 이른다는 백사장은 모두 사라지고 강건너 보이는 것은 모두 아파트군락지들이었습니다.
문화유적을 보호한다는 것은 문화유적지 시설만을 보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문화유적이 유적지로서 남을 수 있었던 주변 자연환경의 보호도 함께 필요할 것입니다.
식영정에서 풍영정에 이르는 구간에서, 영산강에 화물선이 떠 다니는 모습이 아니라 맑게 흐르는 영산강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문화재가 문화재로서 유지되게 하는 시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산강 호남운하 계획의 마지막 종점이라 할 수 있는 오늘 여정은 풍영정을 지나
아이들이 영산강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린 산동교를 거쳐,
첨단지구의 용두교에서
“함께 걷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걸으면서 인생설계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좋습니다.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월산동 이영선 신부님의 기도로 하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금호동 성당의 고근석 신부님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인간이 지킴이 역할을 하지 않고,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함부로 월권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셨다”며 그로 인해 참여 하시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운하는 무모한 개발정책이며 일부 기득권에게만 득이 되어 결국 국토황폐화와 국가적 경제 퇴보를 가져올 것”이라며 추진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셨습니다. “만일 추진된다면 몸으로라도 막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운하 정책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하여 “문제는 풍요속에 빈곤이라고 하여 외적인 발전의 지향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있는 사람이 빈곤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공유한다면 일부 특권층의 삶을 지향하는 생각은 사라질 것”이라며 현재 우리 사회의 삶에 대한 가치관의 문제도 지적하셨습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은 공약 때문에 당선이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라며, 국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통한 공감대 형성을 토대로 정책을 펴주기 바란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월산동 성당의 이루카 수녀님은 이영선 신부님과 신도 20여명과 함께 참여하셨습니다. 수녀님은 “강을 보면서 강은 하느님이 주신 에덴이며 에덴에서 살고 싶은 마음으로 기도걸음에 임하셨다”고 도보순례의 소감을 말씀하셨습니다. “강은 항상 스스로 성장하며 흐름니다. 인간으로 표현하자면 운하로 인해 강이 정신지체의 상태로 바뀔 것 같아요. 강은 나의 삶과 다르지 않은데, 강을 파괴하며 억지로 세상을 바꾸려는 것은 결국 나의 삶을 파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강이 그대로 보전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이밖에 “우리 민족은 지혜가 뛰어나지만 그릇된 욕심이 오히려 바벨탑과 같은 그릇된 결과를 낳을 것 같습니다. 항상 욕심을 버리고 자기 정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스스로 자각함을 촉구하셨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도 좀 더 가난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청빈한 삶은 주위를 변화시키고 감동시킵니다. 운하도 이러한 삶을 추구하면 저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소중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원불교 광주 전남교구의 오신성 교무님은 오늘 몇몇 교무님과 함께 순례단을 위해 점심 식사를 정성스럽게 준비하셨습니다. “강물은 흐르는 것입니다. 만 생명들은 나름대로의 본분을 합니다. 콘크리트 옹벽을 쌓으면 당연히 생명이 죽어 본분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생명의 고귀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또 “천지만물의 은혜에 보답해야 하는데 오히려 역행하고 있으니, 운하로 인해 결국 엄청난 재앙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하였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정치인들에게도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과, 환경과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정부가 되어 줄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

오늘 순례단에서는 김민해 목사 /최종수 신부 / 문규현 신부 / 김경일 신부 / 홍현두 교무 / 김현길 교무 / 수경스님 / 도법 스님 / 연관 스님 / 지관 스님 / 박남준 시인 / 이원규 시인이 참여하였습니다.

하루 순례길 동참자로는 홍기혁(환경운동연합) / 황기창(광주천지킴이모래톱) / 문길주(민주노총) / 최지연, 임낙평(광주환경연합) / 김다리아 수녀, 강리사 수녀, 변찬석 신부 등(월곡동) / 김성룡 목사(광주고백교회) / 고근석 신부, 김영찬 등(금호동 성당) / 행법 스님(선덕사) / 이영선 신부, 이루카 수녀 외 20명(월산동 성당) / 서마리아(광주) / 김형은(광주어린이도서연구회) / 장경훈(창조한국당) / 오신성 교무 외 4명(원불교 광주전남교구) 등이 참여하였습니다.



<일정 안내>

● 제64일 / 4월 15일(화)
용두교-용산교(광주와 담양 접경)-담양습지-서천보-삼지교-용보건너-마학교 다리건너-관방제림(담양 객사리) ※ 담양습지구간을 점심 12시에 도착할 시. 관방제림까지...

● 제65일 / 4월 16일(수)
관방제림 (담양 객사리) - 담양댐(담양 금성면 대성리) / ⇒ 담양 용소, 영산강 발원지에서 마무리 의식

● 제66일 / 4월 17일(목)
(새만금 지역에서) 휴식 및 개인 정비

● 제67일 / 4월 18일(금)
새만금 해창갯벌에서 부안까지 순례 진행

* 정확한 출발 장소 및 시간은 도보순례단에게 전화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 민주노총 문길주 선생님이 길안내를 후원해주셨습니다.
* 광주환경연합 임낙평집행위원장님께서 영산강에 대한 설명을 후원해주셨습니다.
* 원불교 광주전남교구에서 점심식사를 후원해주셨습니다.
* 광주 월산동 성당에서 저녁식사와 마음을 모아 후원해주셨습니다.
* 광주 무등교회에서 저녁 숙박장소를 후원해주셨습니다.
* 광산김씨칠계공파문중의 도유사(都有司) 김량중 선생님께서 순례단 모두에게 풍영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풍영정시선집’을 후원해주셨습니다.

* 도보순례 1일 참가 일정과 수칙은
www.saveriver.org 공지사항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08. 4. 14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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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하 백지화 종교환경회의 다음 카페 -- http://cafe.daum.net/xwate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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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 http://www.saveriver.org



Posted by 종교환경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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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작가 2008/04/15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만이 눈으로 먹는다. 앞으로의 시대는 점점 더 눈으로 먹는 것이 발달할 시대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 운하는 시대에 역행하는 반문화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붉은낙타 2008/04/15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하는 대가로 선진국이 되겠다는 발상은 구시대적인
    패러다임의 산물입니다. 오늘의 자연 생태계를 훼손하고 미래에 자연 생태계와
    국토를 보전하겠다는 것은 공상에 불과합니다."

    정말 정곡을 찌르는 말입니다. 무지한 2MB 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는 그것이 시대를 역행하는 것인지 알지 못하고
    똑똑한, 머리좋은 무식쟁이인지 모르는 것이죠.

    대단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가진 인물이 자연을 파괴하는 것에 힘을 쏟는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대단한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전의 글에도 있었듯이 우리가 자연을 포기하면, 자연도 우리를 포기할 것입니다.

    • 종교환경회의 2008/04/15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누군가 그랬죠.
      부지런한 바보가 최악의 리더라고요.
      이명박 대통령이 그런 경우는 아니어야 하겠습니다.

      대통령이 제대로 된 정치를 할 수 있게 우리가 많이 도와야겠지요.

  3. 달빛효과 2008/04/15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하는 대가로 선진국이 되겠다는 발상은 구시대적인 패러다임의 산물입니다
    ===> 이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우리나라가 따라하기 좋아하는 소위 '선진국' 에서 관광사업 쪽으로 관심을 갖는 것은
    생태환경을 어떻게 보존하고 가꿔서 생태관광의 요지로 삼느냐... 라던데.
    우리는 그들이 갖지 못해 아쉬워하는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훼손하고 파괴해야 가능한
    토목공사에 올인하려고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 종교환경회의 2008/04/15 15: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도 계획 경제에 매여 있는 구세대적인 사고를 하는 분이 계셔서 그런거겠죠.. 쩝. 그런 분들이 생각을 빨리 고쳐드셔야 되는데, 걱정이군요.

  4. 찰랑소녀 2008/04/15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 어떤 것도 순리를 거스르면 썩어지기 마련이듯, 흐르던 강물을 가두고 운하를 만든다면 생명의 젖줄인 강이란 것 자체가 사라져, 가둔 물만 존재하는 생명의 강 없는 우리나라가 될지도 모릅니다. 다들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어요.

  5. 바람새 2008/04/15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광..이라는 말은 바람과 빛이라는 뜻이지요.

    이제는 어디가나 아파트, 개발, 토건공사의 흔적으로 바람과 빛, 그리고 거기에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기가 너무 힘들어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종교환경회의 2008/04/16 0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한 풍광이 점점 없어져 간다는 것이 저도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가 너무 좁은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들의 마음이 너무 좁은 것일까요?

  6. 우리예리 2008/04/16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 많으십니다.
    힘든 순례길에도 아름다운 소식을 늘 남겨주셔서 감사하구요.
    동물들의 발자국이 선명하네요.
    그 생명들에게 늘 같은 자연이길 기도합니다^^.


62일째
<영산강아~ 운하를 넘어 생명의 물길로 굽이 굽이 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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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산강을 살리기 위한 사회적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거창한 구호와 거짓된 계획이 아니라 작은 실천을 시작으로 영산강에게
우리 사회가 받은 은혜를 보답해야 할 때입니다.
영산강이 생명의 물길로 굽이 굽이 흐르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산강을 따라 빛고을 광주에 도착하다>

마음이 아프고 또 아픕니다.
영산강 강가에 앉아 강을 바라보노라면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이 강을 따라 생명이 있고,
우리의 삶과 자연이 이루어 온 공동체가 있으며,
시간이 더해져 만들어 온 역사와 문화가 있습니다.
그 세월을 함께 가꾸어 온 영산강이 아파하고 있기에 순례단도 마음이 아픕니다.

사실 순례단이 길을 가면서 가슴과 눈에 남는 아름다운 풍광만을 보는 것만은 아닙니다. 비단 영산강만이 아니라 순례단이 걸어온 지난 길을 되돌아보면, 곳곳에서 파헤쳐지고 신음하는 모습의 강을 많이 만났으며 그러한 날들에는 순례도 함께 아팠던 것이 사실입니다. 순례단은 여기 영산강에서 검은 색으로 뒤덮힌 채로 힘겹게 바다로 가다 서다 정체하고 멈추기를 자주하는 강물을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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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산강의 모습을 보며 순례단의 마음과 몸도 아프지만, 우리 사회가 토해놓은 수많은 욕망의 폐수를 그대로 품어안고 흘러가며 정화시켜주려고 노력하는 영산강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영산강을 따라 말없이 걸으면서 순례단의 마음도 계속 아픕니다.

어제 일정이 마무리되었던 학산교(나주와 광주 경계지점)에서 “영산강의 물색깔이 검으니 산도 나무도 잘 비춰 보입니다. 마음의 한탄 말고 생명의 강만 새겨서 잘 걸어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라는 홍현두 교무님의 기도로 하루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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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정은 학산교를 출발하여 승용교를 지나, 송정리 ‘호가정’을 경유하여, 송대하수처리장과 송정교, 서창교를 거쳐 점심식사를 하였으며, 이후 극락교까지의 순례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 3시부터는 상무시민공원에서 진행된 ‘종교인 순례단 맞이 광주 행사 - 생명의 강지키기 시민마당’에 참석하였고, 저녁식사 이후에는 무각사에서 열린 ‘광주시민과의 대화마당’에 참여하였습니다.

오늘 순례단이 걸어온 영산강에는 평동천, 황룡, 도호천, 송정천, 세하천, 서장천 등이 영산강과 합류가 되며, 광주광역시 환경시설공단의 광주제2하수처리장이 있는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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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교는 매우 탁한 물길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광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처리된 물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역한 냄새와 검은빛 물길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학산교를 떠나 학산 1리 미나리 농업을 하시는 농민분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유명한 돌미나리가 예전에 비해 비해 가격이 싸져서 농민들 수입이 줄었다는 말씀을 하시더니,
광주 성동지구에 아파트가 들어선 이후에 폐수가 나오면서 고기가 많이 죽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많이 좋아진 것이다”면서, “예전에는 우리 마을 앞 강폭이 좁았는데, 모래 캐내고 나서 많이 늘어난 것”이라 합니다.

그러면서 최근에 하천부지 경작 금지와 관련하여
“나라 전체가 배가 불러서 농사를 짓지 않는다. 영산강 오염시키는 것이 농사 때문이라고 하는데, 광주에서 나오는 도시 폐수는 왜 이야기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영산강에는 예전에 숭어, 잉어, 날치, 모래무지 등이 많았다. 모래무지 같은 것은 걸어다니면 발에 밟힐 정도였다”고 합니다.
모래무지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모래가 있는 강에서 서식하며, 모래나 자갈에 붙은 유기물을 걸러 먹으며, 수질오염에 민간한 편으로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종입니다.
이미 대부분의 지역에서 모래채취를 완료한 영산강에서 아직도 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냄새가 나고 검은 빛의 물결인 영산강을 가리키며, “지금 이 상태도 많이 좋아진 것”이라는 이야기가 옛날 이야기로 들립니다. 지난 60일간 길을 떠나온 순례단에게 영산강은 과거의 모습을 추측할 수 없는 강입니다.





<호가정(浩歌亭)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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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산구 본덕동 노평산 자락에 위한 ‘호가정(浩歌亭)’은 광주광역시 문화재 제14호로 조선 중기 선비인 설강 유사(雪江 柳泗·1502~1571)선생이 만년에 묵었던 곳이라 합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호가정(浩歌亭)’은 중국 송나라 소강절(邵康節)이 말한 호가지의(浩歌之意)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라 합니다.

‘호가정’은 노평산(盧平山) 기슭에 위치하여 앞으로는 영산강이 흐르는 데, 예전에는 영산강 본류라 할 수 있는 ‘극락강(極樂江)과 황룡강(黃龍江)’이 합류되어 물결이 내려오는 곳으로 경관이 빼어난 곳이었다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자 앞자락에 영산강이 직강화되어 흘러가고, 주변 천변은 모두  경작 금지를 위한 목적으로 파헤쳐진 상태입니다.
시원한 돌베개에 솔그늘 더욱 짙고 바람은 난간을 돌아 들빛이 뚜렷하네
라고 노래하였던 유사선생의 ‘호가정’. 그러나 지금은 과거의 수려한 경관은 사라져 마음만 아픈 지경입니다.

맑은 영산강물이 흐르고, 그 물에 비추어 '호가정'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운하’라는 황망한 계획과 개발 계획이 아니라 일상 생활속에서의 작은 실천을 통해 하나씩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영산강을 영산강답게 흐르게 하는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황룡강과 영산강 합수머리>

호가정을 지나 광주시내로 진입하는 구간에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합수머리가 있습니다. 이 지역은 영산강 구간 전체에서도 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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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강은 국가하천과 지방1급 및 2급 하천으로 되어 있으며, 발원지는 장성군 북하면에서 시작하여, 광주시 광산구에서 영산강과 합류되는 강입니다.
영산강 본류와 달리 유역면적의 상당부분이 산림이며, 농경지 면적이 적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질의 하천수를 영산강에 공급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산강에는 황룡가 이외에 본류구간에는 광주시 하수처리장에서 하루에 약 75만톤의 하수가 정화되어 공급되고 있으며, 이것이 영산강 본류를 유지하는 가장 큰 유입수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제 소식에서 전한 바와 같이 영산강 상류는 이미 장성댐 및 광주댐, 함평탬 등에 의해 상류로부터의 하천수 유입이 차단되어 유입수량 자체가 얼마되지 않습니다.
현재 영산강 본류 구간이라 할 수 있는 광주천은 3급수 정도이며, 황룡강이 2급수 정도에 해당하는 수질을 보이고 있어, 영산강 수질 유지에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생태적으로 우수하다는 이 지역조차 현재 하천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공사로 인해 많이 파헤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사 차량의 교행을 위해 만들어진 임시도로로 인해 하천은 막혀있고 버드나무 군락지만 새롭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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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 하천 공사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지만 정작 그러한 공사는 못 본 것 같습니다.
친환경적 이라는 단어만 빌려 예전과 같은 이름으로 공사만 진행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이 벌판 어디에서 길을 찾나>

황룡강과 영산강 합수머리 상류에 서창교라는 작은 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영산강 운하를 주장하는 분들에 의하면 이 서창교와 순례단이 오늘 일정을 종료한 극락교 사이에 유량조절지댐(갑문)을 만드는 것이 계획이라 합니다.
그런데 순례단이 보니 여기는 벌판입니다.
여기 어디에 댐을 만든다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이 벌판 어디에서 유량조절지댐(갑문)을 만든다고 논쟁하다가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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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권역에 살고 있는 160만명이 쏟아내고 있는 폐수가 영산강을 위태롭게 하고 있는데, 여기에 운하라는 것은 더더욱이나 위태로운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정부는 영상강을 10년내 2급수의 수질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수 처리시설 등을 만들고 있으며, 국민세금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운하를 추진하게 될 경우 이러한 기존 계획이 쓸모없게 될뿐더러, 현재 흐르는 물조차 갑문에 의해 정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은 수심이 낮은 곳은 30~40cm이며, 깊은 곳은 70~80cm에 불과한 지역입니다.
여기에 화물선을 뛰우기 위해서는 강바닥을 전부 글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산강의 지금 상황보다 더 많이 인위적 변형을 초래하는 사업입니다.
그렇게까지 하고도 영산강이 맑은 물을 공급해 주기를 바라는
욕심과 오만함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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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이 스스로 정화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 영산강 수질을 좋게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논의가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영산강을 둘러 싼 지역의 용수 공급과 사용, 그리고 폐수 배출과 관련한 전반의 상황이 개선되는 상황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가 식수원으로의 사용을 포기한 영산강.
지금과 같이 영산강을 계속 훼손하고 방치한다면 영산강이 우리 사회를 포기할 지 모릅니다.
호남의 젖줄로 너른 평야를 살찌우게 하고, 남도 문화 예술을 키워준 영산강.
그 영산강이 앞으로도 굽이 굽이 휘돌아가며 팔팔 뛰는 생명의 물길이 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늘 일정은 극락교 하단에서
“길, 그리고 강을 걷는 의미가 무엇인가 생각하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강은 생명, 평화의 근원입니다. 순례가 실천하는 깨달음의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라는 지관 스님의 기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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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아 생명의 강으로 흘러라>

오늘 순례 일정이 마무리 된 이후 광주 상무시민공원에서는 ‘영산강운하백지화광주전남시민행동’ 주관으로 ‘생명의 강 지키기 시민마당’이 개최되었습니다.
문화패 ‘신명’의 사물과 북공연으로 순례단 맞이를 시작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사제단’의 이영선 신부님의 말씀과 전남대 사회학과의 나간채 교수님의 말씀이 이어졌고, 순례단에서는 이필완 목사님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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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완 목사님은
“2월 엄동설한에 김포 애기봉을 출발하여 문경새재를 지나 부산 낙동강에 이르렀으며, 4월 5일 영산강을 걷기 시작하여 이제 60일이 지났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우리 자신에 대해 성찰하는 것이었지만, 이제 운하 자체는 분명히 아니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제 38일 남았습니다. 함께 평화의 마음을 모아 나가는 발걸음을 함께하겠습니다”
고 하였습니다.

이어 이원규 총괄팀장(시인)의 안내로 순례단 전체 소개가 있었으며, 김근영 선생님과 순이 선생님의 ‘영산강’, ‘나무의 꿈’,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노랫말을 들려주는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문화패 ‘신명’의 박강의 선생임의 ‘뭇생명의 터전인 생명의 강의 안녕과 보전을 비는 춤굿’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광주 선덕사 행법스님의 시낭송에 이어, 범능 스님의 ‘우리는 하나’와 ‘들길’ 공연이 계속 되었습니다. 범능 스님의 ‘우리는 하나’는 노랫말 자체가 큰 울림을 주는 노래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노랫말을 접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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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사의 마지막 순서는 ‘최병수 화백’의 운하로 인해 난도질 당한 한반도 전도에 생명의 강의 부활을 염원하는 ‘꽃’을 부착하는 모두의 행사로 종료되었습니다.
오늘 행사장에는 장영일 화백의 ‘잠자리 그림 전시’와 ‘자연을 그리는 아이들’의 영산강 어린이 합동작품 전시, 만장 및 걸객 그림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순례에 참여하셨던 200여분의 순례참여자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오늘 순례길에는 광주지역시민사회단체와 지역 종교계에서 많은 분들이 하루 순례길에 동참하였습니다. 전남대의 강태종님은 오늘 학과생 15분과 함께 순례에 참여하셨습니다. 강태종님은 운하로 인한 자연파괴, 국고 손실, 경제적 효과의 허구성을 지적하시며 운하 추진정책의 백지화가 필요하다는 반대 의견을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운하 추진이 아니라 “현재 우리 국민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국민적 가치가 필요할 때”라고 국민적 화합을 강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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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청양중학교의 교사이신 최은숙님은 오늘 딸과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항상 기회가 되면 참여할 마음을 가졌다”가 마침 미소사 모임에서 김민해 목사님과 걷기 예배를 할 것을 결정하여 오늘 걸음을 함께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운하에 대해 말문을 여셨습니다. “마음대로 개발하고 파헤치는 일은 천박한 일입니다. 개발이 만능인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생각해요. 그대로 두고 살면 가난할 지라도 풍요롭게 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말씀하셨습니다. 최은숙님은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만이라도 생태적, 환경적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스스로의 실천행을 강조하셨습니다.

‘광주천 지킴이 모래톱’에서 활동하시는 홍기찬님은 영산강 지킴이 활동을 해오면서 “영산강의 동, 식물이 잘 보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순례에 참여하셨다” 합니다. 운하에 대한 첫 마디 말씀은 “황당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어서 “운하 사업은 이로 인한 생태계 파괴, 경제적 불합리, 관광개발 부적합 등을 볼 때 상식적이지 못한 사업”이라며 운하에 대한 허구성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리고 운하 사업과 관련하여 이명박 정부에게는 “모든 일을 경제적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아야 합니다. 삶의 질은 역사, 문화, 환경이 잘 어우러 졌을 때 윤택해 질 것” 임을 강조하셨습니다. 향후 운하저지를 위해서 “광주천 지킴이 모래톱 차원에서 운하 반대를 위한 영산강 탐사 및 걷기를 할 것”이라고 합니다.

순례길에 참여하는 시민분들이 ‘단지’ 운하라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참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의 도보를 통해 ‘생명과 평화’를 새롭게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참여하는 분들도 계시고
‘지역의 강’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순례길에 참여하는 사유는 다르지만, 모두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운하는 중단되어야 한다’.





<함께하는 사람들>

오늘 순례단에서는 단장이신 이필완 목사 / 김민해 목사 / 김규봉 신부 / 김경일 신부님 / 홍현두 교무 / 김현길 교무 / 수경스님 / 도법 스님 / 연관 스님 / 지관 스님 / 박남준 시인 / 이원규 시인이 참여하였습니다.

하루 순례길 동참자로는 ‘전북진안성당’의 임춘자아네스 수녀님 / 광주에서 온 김여진 학생과 김전일 학생 / 광주에서 오신 서마리아님 / 화계사의 관미 스님 / 익산에서 오신 김은경님과 김현정님 / 공주에서 오신 최은숙 외 9명 / 광주환경연합의 임낙평 집행위원장님 등 관계자 여러분 /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의 김상화 공동대표 / 대구에서 오신 김자경님 / 광주천 지킴이 모래톱의 장덕일님 / 5.18 기념재단의 김보수님 / 전남대학교의 박차빈 선생님 등 15명 / 광주불교교육원의 정의행님 외 3명 / 화계사 포교사회 이무상 회장님 외 28명/ 광주전남포교사단의 윤정옥 외 2명 / 광주에서 오신 최홍업님과 최민하님 등이 참여하였습니다. 이외에 오늘은 광주시민사회단체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일일이 모두 기록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오늘 일정에 함께 해주신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일정안내>
● 제63일 / 4월 14일(월) : 극락교 - 운남교 - 둑길 - 광신대교 - 산도교 - 첨단대교 - 용두교(다리건너)

● 제64일 / 4월 15일(화) : 용두교-용산교(광주와 담양 접경)-담양습지-서천보-삼지교-용보건너-마학교 다리건너-관방제림(담양 객사리) ※ 담양습지구간을 점심 12시에 도착할 시. 관방제림까지...

● 제65일 / 4월 16일(수) : 관방제림 (담양 객사리) - 담양댐(담양 금성면 대성리) / ⇒ 담양 용소, 영산강 발원지에서 마무리 의식

● 제66일 / 4월 17일(목) : (새만금 지역에서) 휴식 및 개인 정비

* 정확한 출발 장소 및 시간은 도보순례단에게 전화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 광주 시민환경회의의 최낙선 선생님이 영산강 길안내를 후원해주셨습니다.
* 광주환경연합 임낙평집행위원장님께서 영산강에 대한 설명을 후원해주셨습니다.
* 부안에서 오신 신요한님과 이은이님께서 마음을 모아 후원해주셨습니다.

* 도보순례 1일 참가 일정과 수칙은
www.saveriver.org 공지사항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08. 4. 13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Posted by 종교환경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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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작가 2008/04/14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찬찬히 순례단의 이야기를 읽어봅니다.
    불 피워두고 기름을 부으면서, 불이 꺼지길 바라는 마음이나,
    영산강에 운하를 만들고 깨끗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나
    크기의 차이일 뿐이지 근본적으로는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젤 마지막에 '가난할 지라도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참 가슴에 맺힙니다.

    순례단 파이팅!

  2. 달빛효과 2008/04/14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산강에서 모래무지를 보고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한번도 자세히 본 적 없는 영산강이지만,
    순례단의 발자취 따라 영산강의 현재 모습, 그리고 풍경과 역사까지...
    많은 것들을 알게 되네요.

    영산강의 굽이굽이, 맑은 물이 흐르기를 바랍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할 수 있을라나요..?
    운하를 통해 우리 강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깨닫고,
    현재 모습에 대한 관심과 대안의 마련을 고심하게 됩니다...

  3. 짱가 2008/04/14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것'에 대해 무관심하고 살았고, 내 '것'이 아니라고 방치한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네요.

    우리 '것'은 내'것'을 공유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고 그러한것을 실천하는 여러분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4. 뚱딴지 2008/04/14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갈길과 살길을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는 어느분의 말을 되새겨 봅니다

  5. 김영락 2008/04/14 12:13  댓글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