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5/20 나무도 고아원에 간다?
  2. 2008/05/16 한강은 대운하의 미래입니다.

98일째

<인간은 개발하기에 바쁘고, 자연은 스스로 복원하기에 바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사회에 각종 개발사업으로 자연을 훼손하는 것을 당연시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 시대에는 자연뿐만이 아니라 인간 역시 개발의 대상이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도 각종 개발사업으로 자연을 대상화시키지만,
자연은 스스로를 끊임없이 복원하고
'원래 그자리에 존재하였던 모습' 그대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강을 만나는 평화를 나누는 발걸음에 초대합니다>

● 5월 20일(화)
암사동광나루유원지(시작점) -  동호대교(도착점) / 여성 종교인 순례 기도회(오후 1시)

● 5월 21일(수)
동호대교(시작점) - 원효대교 하단(도착점)

● 5월 22일(목)
원효대교 하단(시작점) - 국회 북단 시민공원

● 5월 23일(금)
한강시민공원 국회 북단 주차장(시작점) - 반포대교(북단. 도착점)

● 5월 24일(토)
반포대교 북단(시작점) - 종각(도착점) / 순례 회향 마무리 행사

24일(토)은 반포대교에서 시작하여 남산을 거쳐 숭례문까지, 그리고 종각까지 운하를 반대하고 광우병 미친소 수입을 반대하는 많은 분들과 함꼐 걷고 싶습니다. 순례단 분들은 여러분의 발걸음과 목소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한강을 따라 순례를 계속하며>

순례단은 오늘부터 한강을 따라 걷습니다.
한강은 팔당댐 상류에서 북한강과 남한강 물줄기가 합수되어
팔당호에서 평균 5.4일 머무른 후 서해를 향해 흘러갑니다.
수도권 시민의 생명수 공급원인 팔당호 인근인 하남시 산곡천 공원에서 98일째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오늘은 순례단이 하루를 쉬기로 공지가 되었던 날이었기에
순례단에 합류한 일일 참여자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은 ‘운하’ 관련한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여당의 모 정치인이 ‘운하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국토해양부에서 운하를 추진하기 위한 실무부서를 비밀리에 운영하던 것이 밝혀졌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였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 잊혀져야 할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이어가는 방법도 다양하지만,
국토해양부가 운하 추진 부서를 운영중이었다는 사실은
이명박 정부의 운하 추진 의지를 단적으로 대표하는 듯 합니다.
국민들이 운하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홍보를 잘 하면
여론은 언제든지 바뀔수 있다고 말하는 정부 당국자들의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이명박 정부가 운하와 관련하여 취하는 태도는
‘밀실추진, 국민기만, 국민무시’라는 단어로 요약이 될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여러 가지 말들이 들리는 상황이지만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의 순례단은 오늘도 생명의 강을 찾아가는 여정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서울 가까이 왔습니다. 아침 뉴스에 한 정치인이 운하의지를 버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국토해양부도 그렇다 합니다. 순례단의 한걸음, 한걸음의 간절한 기도가 이루어지는 발걸음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지관스님의 기도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순례단은 팔당대교 하류에서 시작하여 암사동 선사유적지까지 강을 따라 이동하였습니다.
팔당댐 하류에서 암사동 선사유적지까지 구간의 한강에는 산곡천, 덕풍천, 궁손천, 월문천, 율석천, 홍릉천, 일패천, 왕숙천, 망월천, 고덕천 등이 합수되며, 팔당대교와 강동대교 등의 교량이 있으며, 춘천으로 이어지는 고속화도로의 교량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또한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같은 유적지로는 광주선리, 하남춘궁리, 하남미사리, 양주 수석리, 양주 지선리, 양주 수석리, 광주 동막동, 광주 구산리 등의 선사유적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중 강변에서 직접 관찰이 가능한 지역으로는 암사동 선사유적지에서 가장 많은 내용과 한강의 변화 과정을 간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하남 미사리 유적지의 경우 미사리 조정경기장 및 농경지 조성 등으로 제방에 늘어선 안내판만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여정은 고덕동수변생태복원지에서 “오늘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니 이곳이 처음에는 파괴 되었다가 인간이 욕심을 버리자 다시 복구되었다고 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욕심을 버리면 자연의 힘으로 복구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처럼 살아가기를 바랍니다”는 김규봉 신부님의 기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인간은 복원하기에 바쁘고, 자연은 복원하기 바쁘고>

지난 소식에서 전한바와 같이 팔당지역은 과거와 현재의 지형이 많이 바뀐 지역입니다.
팔당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이 많아지고, 수변구역이 늘어났으며,
이후 한강을 따라 한강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제방공사가 진행되어, 과거 지형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지도 오른편 하단에는 당정섬, 왼편 상단에는 무동도가 보인다)

일례로 오늘 순례길을 시작한 하남시 산곡천이 한강을 만나는 지점의 인근 팔당대교 하류부에는
당정섬(堂亭島)이라는 섬이 있었으나,
1986년 한강종합개발사업에 의한 골재채취 사업으로 인해 완전히 사라져다 합니다.
하지만 10년만에 자연은 인간이 없애버린 섬을 다시 복원하고 있습니다.
당정섬의 정확한 위치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고지도에는 강 중앙에 당정섬이 위치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당정섬뿐만이 아니라 고덕동 인근에는 무학도라는 섬이 있었다고 나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 이 지역은 비록 강 중앙의 섬은 사라졌지만,
하천변의 거대한 버드나무 군락지 등을 당정생태공원으로 지정하여 보전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강동구 고덕동 수변생태복원지에 이르는 구간은
비록 강변에 어울리지 않는 축구장과 야구장 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하남시에서 서울 경계인 강동구 가래여울 마을까지 천변 습지생태계가 양호하게 보전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래여울은 강동구 하일동의 마을로, 강가에 가래나무가 많이 있었으므로 가래여울(추탄)이라 하고,
백제때부터 요충지였다 합니다.
개래여울 마을에서 고덕동수변생태복원지는 도보로 약 20여분 걸리는 거리이며,
이 지역 역시 천변생태계가 양호하게 보전되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선에 위치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수변생태복원지 역시 인간이 훼손한 지역을
자연이 4년만에 아름다운 경관으로 복원한 지역입니다.
2003년 준공된 고덕수변생태복원지는 약 5만여평의 규모이며, 관찰로는 1.2km에 달합니다.
조류에서부터 곤충, 식생에 대한 관찰을 할 수 있는 매우 아름다운 복원지입니다.
참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이곳을 관리하고 안내하는 분들 역시 자연을 닮은 사람들답게 아름답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덕수변생태복원지는 서울의 여타 공원과 달리 생태경과보전지역이 있어
일반 참가자들의 출입조차 금지된 곳이 있습니다.
일부 관찰이 가능한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생태복원지 전체는 나무와 풀과 곤충, 야생동물이 주인인 곳이며,
사람은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손님으로서의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지역이며,
자연 공간을 접하며 갖추어야 할 예의를 모르는 분들이 배워야 할 것이 많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자연에 대한 예의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이 정치를 한다면,
우리의 국토와 자연생태계가 이 모양으로 파헤쳐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을 알려주고,
그들의 마음에 자연을 담아주고자 하는 부모님들이
한번 찾아보면 매료될 곳이라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을 복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사람이지만,
지난 4년동안 자연은 인간이 계획하지 못할 정도로 생물종이 다양한 지역으로 만들었으며,
그 과정은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역 앞 한강에는 무동도(舞童島)라는 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 역시 지난 한강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모두 파헤쳐져서 골재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이 었애었던 섬은 시간이 20여년 흐르면서 다시 섬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비록 사람의 눈으로는 쓸모없는 작은 섬일지 모르지만,
이곳을 찾거나 경유하는 철새에게는 매우 중요한 쉼터역할을 해주고 있다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을 따른 순례길에서 순례단은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자연을 대상화하고,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공사를 하며,
환경이라는 이름으로 시멘트 도배질 된 강의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자연 생태계 자체를 주체로 보지 않고,
사람이 주인이 되어 자연을 대상화할 때,
우리는 한강이라는 이름의 또다른 재앙을 볼 뿐입니다.
하천변 버드나무 군락지와 습지생태계는 사라지고,
시멘트 제방에 올라 수로에 갖혀 흐르는 강을 보며 감탄하던
70년대 개발주의 사고방식이 인간과 자연을 구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운하’는 자연을 대상화시키고 개발의 도로로 전락시켰던
70년대 토건세력과 개발주의의 역사적 산물에 불과합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이야기하고 상생을 논하는 우리 시대에는 그러한 모습이 달라져야 합니다.
하천을 살리겠다고 정치적 주장을 내세우기에 앞서
자연하천에 대한 고민과 추진방안, 수자원을 공유하는 유역공동체의 수질 개선을 위한 방안과 합의,
강 생태계에 생명력을 넣어주고 생물종 다양성을 복원하는 방안에 대한 차분한 연구 등이 있어야 할 것이며,
그 어떤 방안이든 자연을 자연답게 해주는 것에서 출발하여야 할 것입니다.
청계천이 아니라 자연하천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폐기물 야적장과 나무고아원을 보며>

순례단은 오늘 하남시 강변에 위치한 우성산업폐기물 야적장 인근을 지났습니다.
우성산업 폐기물 야적장은 하남시 미사리 선사 유적지 및 나무고아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강으로부터 약 300m 이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면적은 11만 9천㎢이며, 폐기물양은 8천여톤이 넘는다 합니다.

이곳은 원래 골재생산업체인 (주)우성산업계발이 미사리 구산 일대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폐기물 야적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지역주민들은 먼지와 분진, 소음피해를 호소하며
하남시의 하천점용 연장허가를 불허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산성당 김부호 신부님에 의하면
현재의 사업장은 대기환경보전법과 폐기물 관련 법규 조항을 위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동안 하남시의 사업장 관리 소홀로 인해 아무런 조치없이 존재하고 있다 합니다.
분진이 날리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방진시설도 적법하지 않고,
폐기물 역시 용기에 보관하지 않고 방치한 상태로 지난 10년간 방치되어 왔다 합니다. 
이로 인한 한강의 오염 및 미사리 선사유적지 문화재 보호구역 훼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합니다.

한번 폐기물 야적장과 한강 사이에는 ‘나무 고아원’이 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하남시 일대에서
병이 들거나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뽑혀 버려지거나
잘려 나갈 위기에 놓였던 다양한 나무들을 모으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아름다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과 단체들이 이 취지에 부합하여
다양한 나무숲이 조성되었다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무 고아원’이라는 이름 자체가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을 이야기하지만,
그 뜻에 부합하는 사람과 단체들이 많다는 사실도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 만든 나무숲은
이곳 한강변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평온과 안식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전국 각지의 개발사업 현장에는 잘려지거나 뿌리채 봅혀 뒹구는 나무들이 많습니다.
우리 사회가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지혜를 모색한다면 이러한 나무숲은 더 많아질 것입니다.

폐기물 야적장이 인간과 인간이 만드는 갈등이라 한다면
나무고아원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의 모습일 것입니다.
폐기물 야적장 문제는 환경 관련 법규의 엄격한 적용을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이며,
관련한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계속 받는 일은 중단되기를 기원합니다.



<큰 스님. 운하를 논하다>

오늘 순례단에는 불교계의 큰 어른이신 조계종 전 총무원장 송월주 스님께서 방문하였습니다.
송월주 스님은 그동안 2차례 순례단을 방문하였던지라 오늘로 3번째 방문이라 하겠습니다.
오늘은 영화사 신도분들과 함께 순례단을 방문하여 격려를 하시며,
운하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월주스님은 과거에도
‘운하는 역천(逆天)을 넘어 역리(逆理)의 문제이며, 진리에 어긋나는 것’
이라 규정한 바 있습니다.
오늘도 스님은 ‘운하는 우리 사회가 넘어야 할 병폐 중의 병폐’라시며,
순례단의 순례가 ‘운하 반대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생태·환경을 보전해야 한다는 염원으로
지구를 덮고도 남을 만큼의 원력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운하 백지화 활동은 단순한 반대운동이 아니라
앞으로 대기오염, 수질오염, 환경파괴 등을 막기 위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을 위한 활동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여러 종교인이 마음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자체도 큰 의미가 있은 것이며,
이러한 마음이 모여 생명존중의 사상이 사회적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에는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고 하면서 환경을 훼손하는 일이 많은데,
지금의 시대정신은 자연과 함께 환경을 지키면서
경제활동의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고 하시며,
우리나라가 빈곤의 문제와 기후변화 등 지구적 문제에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시가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월주 스님은 100여일에 이른 순례단의 노고를 취하하신 이후,
고덕수변생태복원지 지킴이들의 안내로 순례단과 함께 복원지를 탐방하며,
자연 스스로의 복원 능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하셨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구산성당의 김부호 신부님은 바쁘십니다. 천주교 사제로서도 바쁘시지만, 지역의 환경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말 바쁘게 생활하십니다. 지역주민이 대부분 고령이시기에, 마을의 젊은 분들(대부분 50대)과 함께 폐기물 야적장 사안을 대응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시는 분입니다. 김부호 신부님은 “종교인으로서 부분 구간이나마 순례단의 뜻에 함께하고 스스로의 변화를 위해 참여했다”고 합니다. “자연을 바꾸는 것은 인간의 교만과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자연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자연의 파괴는 결국 자기의 파괴다”라며 자연을 소중히 보전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또 “저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기도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도 하는 사람은 그런 결정을 할 수 없다”며 지도자의 각성도 촉구하셨습니다. 끝으로 “환경·시민단체 그리고 전체적 활동에 연합 하는 등 제가 할 수 한 최선을 다해 운하 백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십니다.

구리성당의 김하나 수녀님은 여주 지역에 대한 순례에도 참여하셨는데, 오늘도 초등학생 1명과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수녀님은 당연히 운하 반대를 위해 왔다고 참여 동기를 말씀하셨습니다. “사람 중심의 개발은 이제는 안됩니다. 자연과 공존하는 개발이 필요할 때입니다. 운하는 정치적인 것 같으면서도 정치적이지 않습니다. 정치적이란 것은 대중에게 호소력이 있어야 하는데 운하건설은 개인간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책이기 때문이다”라며 운하 건설을 비판하셨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릉성당에서 오신 한용걸 신부님은 “순례단의 마음에 저 역시 동의하고, 5월 광주의 달부터 참여할 마음이 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민주화의 걸음이 지금까지 10년 걸어왔다고 생각하는데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수구세력을 보면서 우리 세대가 참회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참여했다”고 참여동기를 밝히셨습니다. 또 “현 정권의 정책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 없습니다. 소수 1%의 이익을 향한 정권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주요 언론 매체인 이에 합세하여 국민들을 호도하고 속이고 있다”며 정부와 언론을 비판하셨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여쭙자 “이 과장 처음부터 환경·생태 계획을 다시 세워 올리라고 하고 싶네요. 국민이 주인이기 때문이다”라며 웃지 못할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인데, 어찌된 일인지 국민을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정치 일꾼들만 가득한 것 같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

오늘 순례단에서는 단장이신 이필완 목사 / 김규봉 신부 / 홍현두 교무 / 김현길 교무 / 수경 스님 / 도법 스님 / 지관 스님 / 이원규 시인 / 박남준 시인이 참석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루 순례길 동참자는 장경훈(화성) / 박화강(국립공원관리공단 전이사장) / 한용걸 신부(강릉 성당)  / 민형기 신부 / 류양선(생태보전시민모임) 팀장님 외 회원님들 / 정미경(생태칼럼니스트) / 김부호 신부(구산 성당) / 장영예 외 3명(생명평화마중물) / 김하나 수녀(구리 성당) 외 / 월주 스님, 총무, 부전 스님 외 30여명(영화사)이 참여하였습니다.

진행순례팀에는 이상배(진행팀장) / 조항우(팀장) / 강병규(진행) / 김희흔(진행) / 김창환(진행) / 정신화(진행) / 명계환(기수, 기록) / 이희섭(동영상) / 김선희(사진)님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일정 안내>

● 제99일차 / 5월 20일(화)
암사동선사유적지(시작) - 동호대교(도착)

● 제100일차 / 5월 21일(수)
동호대교(시작점) - 원효대교 하단(도착점)

● 제102일차 / 5월 23일(금)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시작점) - 반포대교(북단. 도착점)

● 제103일차 / 5월 24일(토)
반포대교 북단(시작점) - 종각(도착점)/ 순례 마무리 행사

** 서울 구간 상황따라 매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항상 유선으로 확인요청드립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 생태보전시민모임의 류양선 팀장과 민성환 팀장이 길안내와 설명을 후원해주셨습니다.
* 생태보전시민모임에서 숙박장소를 후원해주셨습니다.
* 영화사(회주 송월주 스님)에서 간식을 후원해주셨습니다.

* 정확한 출발 장소 및 시간은 도보순례단에게 전화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도보순례 1일 참가 일정과 수칙은 www.saveriver.org 공지사항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08. 5. 19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종교환경회의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한강은 대운하의 미래입니다.
- 한강을 알면 생명을 죽이는 대운하를 볼 수 있습니다.

요즘 한강에 가면 특이한 장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남해안의 김 양식장에서나 볼 수 있던  둥근모양의 흰색 부표들이 떠 있습니다. 여기 아주 재미있는 현수막이 부표 중앙에 세워있습니다. ‘물고기 인공 산란장’이라는 내용이지요. 

 '물고기 인공 산란장!'   한강에 웬 인공 산란장일까요?

물고기 인공 산란장이라니, 누가 한강에 물고기를 양식하는 것일까요?
서울 시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한강에 물이 오염되는 양식장이 들어설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이 부표와 인공 산란장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한강 철교 좌우에 인공 산란장이 있습니다.

오래전 전두환 정권 때, ‘치수(治水)’한다며 한강을 직선화하고 강변을 모두 시멘트로 발라버렸습니다. 강변 습지가 사라진 것이지요. 문제가 여기서부터 발생합니다. 수직으로 시멘트벽을 세운 덕에 물속의 물고기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4월말에서 5월초가 되면 물고기들의 산란철이 시작됩니다. 물고기 종류에 따라 6월, 7월 까지 산란기간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시멘트 제방으로 인해 한강엔 더 이상 물고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곳이 없게 되었습니다.

 토사 유입을 막기 위해 강변을 시멘트 제방으로 쌓았습니다.
유람선이 지나가며 파랑을 일으키는데, 이때 파랑으로 인한 강변 침식을 막기 위해 시멘트 제방이 필수!
운하를 하게 될 경우 모든 강변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겠지요?

 한강을 오고 가는 유람선의 모습입니다.
강변은 모두 회색 아파트로 막혀있는데, 도대체 무슨 재미로 유람을 할까요? 볼게 있어야지!
유럽과는 달리 강변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우리나라인데, 텅빈 유람선이 운하의 미래를 보여주는군요

한강에 물고기가 많이 살아갑니다. 한강에서 낚시하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 것은 한강에 물고기가 많음을 증명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한강에 사는 물고기들은 한강에서 태어나고 자란 녀석들이 아니라, 홍수 때 상류로부터 거센 물살에 떠내려 온 것들에 불과합니다. 

 한강에 물고기가 많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고기들은 여울 근처 자갈이나, 얕은 물가 수초에 알을 낳습니다. 그런데 시멘트벽으로 둘러싸인 한강은 그 어디에서도 알을 낳을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강에 사는 물고기들이 알을 낳을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그물을 내려놓은 곳이 바로 ‘물고기 인공 산란장’입니다.

 여울은 물고기들의 산란터입니다. 그러나 시멘트 제방이 만들어진 한강엔 여울이 없지요.

5월말부터 6월 중순에 민물고기 중에 가장 덩치가 큰 잉어가 산란하기 시작합니다. 잉어는 물이 얕은 강가 수초에 알을 붙입니다. 그러나 시멘트 제방으로 둘러싸인 한강엔 알을 붙일 수초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산란철이 되어 몸 안에 잔뜩 알을 품은 잉어들이 다급한 마음에 오염수가 흐르는 중랑천과 안양천으로 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몸 안의 알들이 바깥세상을 보겠다고 난리인데, 안양천 물이 좀 더럽다고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겠지요. 이때부터 목숨을 건 모험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5,6월이 되면 커다란 잉어들이 자기 몸뚱이보다 얕은 안양천 물을 거슬러 올라가느라 등지느러미를 허공에 내놓고 발버둥치는 안타까운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산란을 위해 안양천과 중랑천으로 올라오다가 갑자기 오염수가 흘러들면 알을 낳아보기도 전에 떼죽음 당하게 됩니다. 가끔 중랑천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 되었다는 뉴스를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중랑천에 물고기들이 원래 많았던 것이 아니라, 산란철에 알을 낳기 위해 거슬러 오르다가 오염수로 인해 죽은 것입니다. (요즘 중랑천과 안양천에 물고기가 많이 살기는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작은 종류의 물고기들이고, 5.6월에 줄줄이 기어오르는 잉어들은 한강에 살다 알을 낳기 위해 올라오는 녀석들입니다.)

 잉어가 알을 낳기 위해서는 이런 수초가 필요합니다.

물속 수초의 눈으로 바라본 바깥 풍경입니다. 
수초가 물속에 살아가지만, 수초도 태양 빛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깊은 곳에는 살지 못합니다.
화물선이 다니는 운하가 되면 수심이 깊어지게되겠지요
그러면  이런 수초도 사라지게되고, 결국 이곳에 알을 낳는 물고기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한강에 물은 많습니다. 고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강변을 시멘트로 처바른 한강은 물고기들이 알을 낳을 수도 없는 죽음의 강입니다. 한강은 더 이상 생명의 강이 아니라, 그저 물이   흐르는 수로에 불과 한 것입니다.

만약 한반도 대운하를 하게 된다면, 화물선이 다니기 위해 깊은 물길을 만들어야합니다. 그러면 화물선이 지나가며 일으키는 파랑으로 인한 주변 침식을 막기 위해 반드시 강변에 시멘트 제방을 쌓아야합니다. 운하가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모든 강은 더 이상 물고기들이 알을 낳을 곳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운하를 만드신 분들이 물고기가 걱정되어 한강에서처럼 운하 곳곳에 ‘ 물고기 인공 산란장’을 만들어 주실까요? 그 긴 운하에 몇 개의 인공 산란장이 필요할지 궁금해집니다.

아파트로 둘러쌓인 죽음의 한강입니다.
'물고기 인공 산란장' 건너편에 오른쪽 화살표가 있는 곳에 똑같은 인공 산란장이 있습니다.  

한강에서 ‘물고기 인공 산란장’을 세 개 발견했습니다. 여의도 63빌딩 앞쪽에 하나와 건너편 용산 방향 강변에 두 개의 인공산란장이 있었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다른 어딘가에 또 있으리라 믿고 싶은데,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큰 한강에 얼마나 많은 물고기들이 있는데, 이 녀석들이 다 여기에 알을 낳을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더욱이 물고기들의 생태 습성 상 모든 물고기 종류가 그물에 알을 부치는 것도 아닙니다.


운하가 된다면, 대한민국의 강은 생명이 낳고 자라는 '생명의 강'이 아니라,
그저 오염수가 흐르는 수로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이 땅 금수강산, 생명의 강을 시멘트로 처바른 '죽음의 한강'처럼 만들지 말아 주세요.






Posted by 종교환경회의

댓글을 달아 주세요